문장웹진(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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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경성탐정록 (제1회: 운수 나쁜 날)
UI 디자이너인 동생 한상진과 함께 [경성탐정록]을 공동 창작, 하우미스테리 동호회 (http://www.howmystery.com)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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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아프리카 문학 2)
누군가는 생각하리라, 두 부류의 파당이 있을 것이라고 서로 고집하고 강경하게 맞서는 민족을 “위하여” 자신들의 입장을 고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민초들은 그 최후를 알고 있다 그대가 누구든 어떤 나라에서 왔든 그 외침은 한결같음을. 국가는 다르지만 예외가 없나니, 마다가스카르는 섬이지만 법을 지키는 일은 반드시 필요하다. 민주주의의 전지구화도 경제의 전지구화도, 선진국들의 지구 전략, 그것의 한 책략일 뿐이려니. 북쪽에게는 그것이 옳으나, 남쪽에게는 치명적이거늘 우리 남쪽 사람들에게는 어려움을 반성하고 어려움을 최소화하는 일이 필요하리라. 누가 옳고, 누가 그른가 누가 편안한 안식처를 만들어내는지 두고 볼 일이다. 간섭의 권리 아프리카의 어딘가에서는 구체적으로 소말리아에서는 공포와 경악이 나라를 지배하고 있다. 정치와 굶주림이 소말리아 사람들을 파괴하고 멸족시키고 있다 진정 끔찍한 비극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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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만화가 박흥용VS시인 함성호 대담] 물길에 띄운 이정표처럼
쓰다 보니깐 이 수법이 성경에 나오는 선지자들 수법이에요. 자기가 불리하면 배경을 이용하는 거예요. 과거에 왕들이 백성들이 자기를 공격하면 ‘나는 신의 아들이다’라는 권위를 이용하듯 선지자들도 하느님 말이라 전하면서 하느님의 권위를 이용해요. 선지자들이 권위를 위해 배경을 이용하는 수법을 저도 이용합니다. 학자들의 시각을 이용하는 것이죠. 어쨌든 그분들 때문에 성경을 보게 됐어요. 학자들이 성경 놓고 얘기하기에 한번 보자 해서 스물여덟 살 무렵에 마음 놓고 봤습니다. 얇은 얘기 쓰지 말고 깊은 걸 써보자 하다 보니, 성경을 꼭 봐야겠다 싶었지요. 그래서 슈바이처, 불트만 등의 사상서를 거쳐 성경을 본 것이 저를 예수쟁이로 만들어버렸습니다. 그런 얘기들이 만화에 묻어 나오니깐, 성장 코드가 베이스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이야기꾼은 주인공을 만들어야 해요. 주인공 만들면서 걱정하는 게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