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5월호
레지던시 일기 구돌 토끼가 사는 섬 고혜원 익숙한 경로에서 벗어나기 임택수 빛의 카르토그라피 진보라 날마다 이방인 하가람 내가 만났던 서랍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익숙한 경로에서 벗어나기
[레지던시 일기-서울프린스호텔] 익숙한 경로에서 벗어나기 고혜원 익숙함을 좋아하는 수동적 도전자 나는 익숙한 경로를 좋아한다. 산책을 가더라도 평소에 자주 가던 길로만 가고 글을 쓸 때면 자주 가는 단골 카페에서 작업한다. 그 카페에 자리가 없다면 2순위, 3순위까지 정해져 있다. 사실 노트북과 글을 써야만 하는 내가 있다면 어느 카페든 상관이 없겠지만 나의 발걸음은 익숙한 곳을 향해 간다. 언제였을까. 이직하고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다. 이직 전 회사와 이직 후 회사는 2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을 중심으로 정반대에 있었는데, 자연스레 이전 직장 방향 지하철에 몸을 실으려는 걸 간신히 정신줄을 부여잡고 내렸던 적이 있다. 아직 내 삶의 경로가 바뀐 걸 몸이 인식하지 못했구나 싶었다. 그만큼 몸에 배어있는 행동들이 나를 지배한다. 출근 시간이나 퇴근 시간에 별다른 약속이 없다면 자동으로 몸이 움직여 회사 또는 집으로 나를 데려간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