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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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100년 전 멋진 신혼여행의 기억
염상섭 『해바라기』(1924)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사진3. 염상섭, 『견우화』(2024), 나혜석 그림. 출처: 국립중앙도서관 파리에서 엇갈린 사랑, 전쟁 같은 이혼 좋게 말하자면 통 큰 사내로되 깎아 보자면 변변찮은 핫바지처럼 그려진 김우영도 매력적이다. 김우영은 그만큼 나혜석에게 푹 빠졌더랬다. 나혜석과 김우영의 이야기는 물론 소설이 끝난 뒤에도 계속 이어졌다. 요란한 결혼 못지않게 파란만장한 10년간의 부부 생활이었고, 또 그에 지지 않을 만큼 떠들썩하고 시끄러운 이혼으로 마감했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추문이었다. 김우영은 유능한 외교관으로 승승장구했으며, 나혜석은 천재적인 화가로 명성을 떨쳤다. 거칠 것 없지만 두 사람에게는 너무 좁은 세상이었다. 그래서 부부 동반으로 세계 일주 여행에 나섰다. 무려 2년 가까이 소비에트 러시아를 가로질러 유럽과 미국에서 꿈같은 나날을 누렸다. 그러다가 기어코 말썽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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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최근 문학계 주요 현황 분석
문학도서 장르별 발간 현황 2017년 문학 단행본 발간 현황을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자료를 토대로 장르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표4. 국립중앙도서관 납본 문학도서 장르별 발간 현황〉 2017년 단행본 시집은 3,411종, 소설집은 5,912종, 수필 및 산문집은 2,382종, 희곡집은 114종, 평론집은 280종으로 총 12,099종이 납본되었다. 2016년 납본 현황과 비교할 때 2.9% 증가에 그쳤다. 시집류의 증가폭은 9.6%로 꾸준히 동일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2017년 소설의 증가폭은 시집류에 비하면 눈에 띄게 떨어진 상태다. 2016년 소설류에서는 번역 소설이 국내 소설이 차지하는 비율이 54%였는데 2017년에는 52%로 다소 감소한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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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보르헤스의 e-book 도서관
도서관법에 따라 국내에서 발행된 모든 책은 국립중앙도서관에 2권씩 보내야 하는데, 현재 국립중앙도서관 보존서고에는 1200만 권의 책이 납본되어 있다. - 납본하면 역사가 됩니다. 역사는 그것을 관찰하는 사람이 없어도 쌓여 가는 걸까. 납본제도의 홍보문구를 본 순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일하는 무인 도서관에도 26만 권의 책이 있다. 하루에 한 권씩 책을 읽으면, 1년이면 대략 3백 권, 10년이면 3천 권, 100년을 읽어야 3만 권을 읽을 수 있다. 읽고 있는 동안에도 매일 새 책이 나온다. 그러니까 누구도 도서관에 있는 책을 다 읽을 수 없다. 인류는 이미 충분하고도 남을 읽을거리를 갖고 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모아 놓고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만 권의 목록을 정하라고 하면, 다소 진통은 있겠지만 수천 개의 목록이 완성될 것이다.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은 그 목록 중에 어느 하나를 선택해서 읽기만 하면 된다. 죽기 전에 1만 권의 책을 읽는 사람도 많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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