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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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판타지
판타지 권라율 이 성에서는 누군가를 죽이면 반드시 그 누군가가 죽는다는 예언이 있었습니다 돌을 들여다봅니다 돌에 볼을 대어봅니다 돌에 발을 그려봅니다 제법 친해 보입니다 차갑고 단단한 입김을 불면서 누군가 돌에 구멍을 냅니다 들어갈 데가 없어서 채워진 채로 흐르는 당신 뺨을 때립니다 나아갑니다 원형경기장에서는 실제인 것처럼 부끄러웠습니다 사자도 투우사도 없었지만요 제발 홀로그램이기를 중얼거리며 그냥 앞으로 가고 있어요 진행되는 함성에 둘러싸여서 내가 뒷걸음치며 악수하면서 벌거벗으며 거리를 돌아 나올 때 돌이 돌을 바라봅니다 이 성곽에서는 무리에서 빠져나온 돌을 부르면 따라서 돌이 된다고 합니다 네, 예언은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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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심상보 씨의 일
심상보 씨의 일 권라율 진해가 보이지 않는다 곧 출발 시간, 시계가 심상보 씨를 남의 일처럼 본다 일단 내려서 저녁 식당을 찾는다 진해가 없다 없다 저만치 금빛으로 반짝이는 진해를 향해 손을 흔든다 뛴다 뛰다가 뒤에서 누군가 바닥에 떨어진 이름을 주워 준다 점점 똑똑해지는 진해를 보며 심상보 씨는 다시 표를 끊는다 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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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4월호
문장웹진 2026년 4월호 목차 구분 작가 제목 시 권라율 심상보 씨의 일 판타지 김남주 기면일기 타래의 마리 김유진 움직임의 조각화 무기화 수업 박은우 너구리 게임 셰어 하우스 성유림 여름 방학 혜화동 유주연 트웜블리 시소러스 이형초 실명 천성 단편소설 김은 달과 자라 박진호 완벽한 이야기 신종원 끝나지 않는 카마린스카야 이서아 콧노래를 불러줘 평론 박서양 (연재) 부패하는 기억의 공간 ―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과 쓰레기의 정치학 윤옥재 비평하는 나 이융희 ‘남성/여성 + -향’이라는 함정 기획 문장웹진 다시읽기 최예솔 우리가 만든 유령들 ― 김종옥 「유령의 집」(2014년 2월호 수록) 편집위원 기획 ‘작가들의 필명’ 김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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