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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캠프 참가후기] 캠프 안 오타쿠
캠프 안에 있던 삼 일 동안에는 안과 밖이 뚜렷하게 느껴졌다. 나는 안에서 밖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있었다. 그러나 캠프 밖으로 나오자 안과 밖의 경계가 흐려졌다. 안과 밖을 나누는 선을 어디에 그을 것인가? 글틴에 속한 사람들과 글틴을 모르는 사람들 사이에? 쓰는 사람들과 읽지 않는 사람들 사이에? 《글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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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글틴캠프, 마피아의 추억
[글틴유감_10주년 특집] 글틴캠프, 마피아의 추억 허승화 2010년 1월, 겨울이었다. 나는 19살이었다. 어느 청소년 수련원에서 글틴 캠프가 열렸다. 주변이 한적한 곳이었다. 그날은 날씨가 추웠다. 나는 따로 캠프장까지 찾아갔던 것으로 기억한다. 캠프에 가보니 글틴 출신의 대학생 언니, 오빠들이 도우미로서 참가했고 중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비평글부터 시, 소설까지 한 해 동안 글틴에서 활동했던 주 장원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내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다. 나는 낯을 가리는 성격 탓에 적당한 곳에 앉아서 캠프에 참가한 같은 학교 친구와 이야기를 나눴다. 곧이어 캠프들이 으레 그렇듯이 구성원들은 몇몇 조로 나뉘어졌다. 대학생 언니, 오빠 한 명이 조장을 맡고 연령대가 다양한 글틴 친구들이 조원이 되었다. 나는 같이 온 친구와 나뉘어 다른 조로 배정이 되었다. 다시 말하지만 낯을 가리기 때문에 나로서는 그 상황이 조금 난감했다. 캠프는 총 2박 3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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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10주년 기념_선배 글티너들의 귀환]글틴유감
글틴에서 좋은 사람들을 만났고,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떤 것에 열정이 있는지 스스로 알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그곳에는 네가 없었다. 나 자신에 대한 확신이 없어 불안할 때에 좋은 친구, 선배들과의 인연을 맺게 해주고 나의 길을 확신할 수 있게 해준 곳이 글틴이기에 언제나 글을 쓸 때마다 글틴에 대해 생각한다. 그리고 청소년기에 글틴을 알게 된 것에 대해 무척 감사하고 있다. 글틴으로 이어진 인연들 중 많은 사람들이 너처럼 글에서 멀어지기도 했고 계속 글은 쓰지만 글틴은 더 이상 찾아오지 않기도 한다. 그래서 이제는 캠프에 가도 그때 보았던 사람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올해에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캠프에 꼭 가야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글틴 청소년 문학 캠프에 함께 가지 않을래? 말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었다. 그럴 수 없었다는 건 너도 잘 알 것이다. 나는 너보다 더 잘 알 것이고. 그렇게 네게 연락도 없이 글틴 캠프를 신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