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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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김경주’라는 조각퍼즐
다음날 아침 김경주가 깨어난 곳은 거기서 꽤 멀리 떨어진 곳의 어느 주차장이었다고 한다. 그가 그날 왜 사라졌는지도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이다. 김경주를 매우 아끼는 시인 김정환이, 얼마 전에 “김경주는 너무 댄디”라고 말했다. 김경주는 없는 술자리였다. 김경주와는 작가회의에서 오래 같이 일했다. 일주일에 한번 만나는 일도 잦았다. 그는 뛰어난 기획자였고, 헌신적으로 일했다. 그의 차림새나 생활방식 혹은 생각의 어떤 면에서 우리는 댄디즘을 발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의 ‘댄디’가 때론 문인들 사이에서 오해를 부르고, 충돌을 낳은 적도 몇 번 있었다. 그러나 단지 ‘댄디’만으로 파악할 수 없는 부분도 김경주에게는 많다. 예의 그 술자리에서 김정환은 내게 다시 ‘김근이랑 김경주를 반반씩 섞어놓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주는 알겠는데, 나는 어떻다는 것인지 정확히 이해하지 못했다. 그는 왜 하필 김경주와 나를 섞어보려고 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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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블랙박스 리뷰]언어의 상상력, 침묵의 공백을 메우다-연극 ‘블랙박스’ 의 김경주 시인을 만난 후
‘순록은 내 입술 위에 앉아 수평선이 혀에 얼어붙을 때까지 서러운 혼잣말을 한다’ - 김경주 「내 입술 위의 순록들」 中 《글틴 웹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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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기획인터뷰]문장의 소리는 포용력 있는 문학라디오, 내구성이나 품이 넓다고 할까
김경주 : 구체적인 청소년 코너는 현재로서는 없는데, 좋은 기회가 있다면 만들어질 수 있다. 아직은 생각 못 했지만 고민하고 있는 부분이다. 청소년 잡지 ‘풋’ 창간할 때 편집위원으로 일했고, 글틴에서도 4년 넘게 글쓰기 상담을 한 적이 있다. 그때 제자들이 꽤 많이 데뷔했다. Q. 박지영 : 특별한 청취자 사연이나 이벤트를 기획한 게 있나? A. 김경주 : 문학보다도 작은 공간의 콘텐츠, 시스템이나 속성의 문제에 대해 청소년들이 관심을 갖고 질문하면 좋겠다. 나도 활동 초기에 라디오 방송 구성작가로 일한 경험이 있다. ‘방송 작가는 어떻게 해요?’, ‘라디오 팟캐스트는 어떻게 만들어요?’, ‘라디오 프로듀서는 어떻게 하나요?’ 등 문학을 하는 친구들이 요청하면 언제든지 얘기할 수 있다. Q. 박지영 : 독립출판물을 만드는 글틴들이 있다. 이들의 출연도 가능할까? A. 김경주 : 두드리면 된다. ‘이런 게 있는데 소개하고 싶어요’ 얘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