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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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도슨트는 문학이 될 수 있을까
황홀하다(김소리) / 장수양 시인 「작은 글」 중 발췌 잠들기 전에는 가슴을 씻어야 한다. 얼룩을 헤아리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난 그 일을 잘 안다. 모르는 얼룩은 새로운 씻는 방법을 요구한다. 미처 지우지 못하고 잠들면 나쁜 일이 벌어진다. 나는 쥐구멍만큼 작은 꿈을 그 얼룩에게 소개해 준다. 너에게 내어줄 곳이 마땅치 않아. 어떤 공간은 머무는 것만으로 고단하여 잠이 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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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나만의 여름나기 일기
나만의 여름나기 일기 - 《문장웹진》 다시 읽기 문장서포터즈 2기 김소리 안녕하세요. 잘 지내셨을까요? 저의 첫 번째 《문장웹진》 작품 「도슨트는 문학이 될 수 있을까」 이후 두 번째로 인사드립니다. 김소리입니다. 무더위가 지속되고 있어요. 이런 무더위 속에서 무기력한 기분이 들 때도 글을 쓰는 일만큼은 그만둘 수 없네요. 저는 글을 쓰는 일만큼 읽는 일을 좋아하는데요. 글을 ‘읽는다’는 것은 좁은 세계에서는 작가와, 넓은 세계에서는 비슷한 체험을 하고 있는 여러 타인과 소통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는 문학뿐만 아니라 에세이나 일기 등 개인적인 경험을 기반으로 쓴 글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이를테면, 여름의 무더위 속 일상을 적은 글에서 우리는 작가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동시에 이와 관련된 나의 경험을 떠올릴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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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읽고 쓰는 일을 지속하기: 조시현 작가님과 함께
[문장서포터즈] 읽고 쓰는 일을 지속하기: 조시현 작가님과 함께 문장서포터즈 2기 김소리 문학을 읽고 쓰는 일을 지속하고 싶다. 몇 년 전부터 생각해 온 바람이다. 그 바람을 실천하기 위해 문학동인 ‘창문’을 만들고, 꾸준히 창작 스터디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한 번쯤 모임을 만들어 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무엇보다 사람을 모으는 일이 어렵고, 그것보다 더 어려운 게 모임을 유지하는 일이다. 우선 ‘창문’이 반년 이상 별 탈 없이 이어지고 있음에 감사하다. 함께 읽고 쓰고자 하는 비슷한 욕구를 가진 사람들을 만나 다행이라고 느낀다. 문학은 늘 혼자 쓰는 일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고독을 함께 감당할 사람이 있을 때 오래간다. 동인을 꾸리며 가장 먼저 생각했던 것은 ‘지속 가능한 문학의 장(場)’을 만드는 일이었다. 문학이 개인의 내면에서 비롯되더라도, 그것이 계속 숨을 쉬기 위해선 공유의 자리가 필요하다고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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