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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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사자상
사자상 김하영 주훈이는 현관문을 열어젖혔다. 바로 맞은편 화장실에서 할아버지가 수돗물을 콸콸 틀어 놓고 대야를 씻고 있었다. “할아버지, 또 장 담그셨어요?” 쾅 하고 닫히는 문소리에 할아버지가 뒤돌아봤다. 씩씩대는 손자를 보며 얼른 손을 씻고 나왔다. “주훈이 왔구나. 배고프지? 저기 고구마 삶아 놨다.” 주훈이는 못 들은 척하며 자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할아버지가 우유와 고구마를 쟁반에 담아 들어왔다. “우리 주훈이 왜 이리 심통이 났을까?” “이게 다 할아버지 때문이에요. 앞 동 빌라에 사는 동민이가 나한테서 할아버지가 장 담근다고 놀리잖아요. 그러니까 장은 왜 담가요? 그냥 사 먹어요.” 할아버지는 쟁반만 놔두고 조용히 나갔다.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로 주훈이 가족과 함께 살게 되었다. 할아버지는 내후년이면 팔십이 된다. 할아버지가 이사 온 날, 빌라 옥상은 크고 작은 항아리들로 그득 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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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마카롱롱의 새 발자국
마카롱롱의 새 발자국 김하영 “주언아, 서둘러. 그러다 또 뒷정리 당번 된다.” 주언이는 씩 웃으며 친구 보고 먼저 가라는 손짓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벌써 운동장으로 나간 뒤였다. 주언이는 천천히 신발 끈을 풀어 다시 묶었다. 주위가 조용해졌다. 주언이는 재빠르게 주변을 휙휙 둘러봤다. ‘아무도 없지?’ 주언이는 체육복 주머니에서 노란 마카롱을 꺼내 얼른 입에 넣었다. 부드럽고 쫀득한 마카롱이 입 안에서 살살 녹았다. 달콤한 망고 향과 맛이 입 안에 가득 번졌다. “마카롱은 언제 먹어도 맛있다니까, 으흐흐흐.” 그때였다. “너 그거 먹으려고 체육 시간마다 신발 끈 묶었니?” 주언이는 깜짝 놀랐다. 고개를 돌리니 찬바람 쌩쌩 재희였다. 옆을 지나가며 재희가 한마디 툭 내뱉는다. “입 좀 털지? 마카롱 먹었다고 광고할 일 있냐?” 주언이는 얼른 입 주변을 털었다. 얼굴이 화끈거렸다. 재빨리 운동장으로 뛰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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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삼매 할매와 차사들
삼매 할매와 차사들 김하영 차례 프롤로그 잠보 삼매 할매 2. 거북 아재와 만나다 3. 저승차사 대리 4. 색다른 영혼 5. 힘내! 6. 찬희야, 이제 내 차례야 에필로그 - 프롤로그 - 지상에는 삼매 신이 살고 있다. 인간들과 어울려 살면서 영혼이라 부르는 귀신들에게 죽을 만들어준다. 어느 날, 옥황상제가 삼매신을 불러올렸다. “삼매, 특별히 해줄 일이 있네.” “뭔디?” 옥황상제가 천천히 깍지를 꼈다. 옥황상제의 두툼한 송충이 눈썹이 꿈틀댔다. “아이들 영혼 중에 하늘로 안 올라오는 오는 영혼이 있어. 아무래도 자네가 나서서 해결 좀 해줘야겠어.” “그건 저승차사들이 할 일이잖여. 난 아이들 꼬시는 법도 몰러.” “저승차사들이 좀 바빠야 말이지. 아이들이 좋아하는 차사들로 보내줄 테니 좀 부탁함세.” 삼매가 자기 얼굴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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