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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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리뷰] 월간 〈읽는 극장〉 1회 - ‘나는, 작가입니다’
김현 작가는 나의 삶에 참고점으로 삶을 앞서간 누군가의 이야기가 없어 헤매던 어린 시절, “누군가의 견본이 될 수 있는 이야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렇기에 김비 작가가 “내 안의 얹힌 것들을 토해놓기만 했던 그걸 문학이라고 명명하는 일이 옳은지…”라고 고민하며 쓴 글 역시, 토해내고 싶은 것이 있는 세상의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한 견본이자 위로가 되는 것입니다. 이들의 글을 통해 전달하는 그 따뜻한 손길이 읽는 이들을, 그 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을 어루만져주고 있구나, 하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왼쪽부터 김비(소설가), 김현(시인) 이어 김비 소설가와 김현 시인의 두 차례에 걸친 낭독의 시간도 가졌습니다. “나란히 한 쪽으로 기울어 예쁘게 핀다.”(김비, ‘당신의 마당 속, 당신의 마음속 꽃구경’) “나란히”와 “한쪽으로 기울어”라는 말이 한 문장 안에 나란히 있는 게 너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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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희곡 붉은 여인의 초상
대호 김현 특집. 상인 김현? 대호 응. 상인 그 김현? 대호 당연하지. 상인 이야. 만나봤어? 대호 응. 상인 어떠냐? 점잖지? 대호 응. 상인 와 대박이네. 짜식, 많이 컸네? 대호 요즘 그림 봤냐? 상인 슬쩍 봤지. 기사 떴길래. 대호 어떠냐? 상인 뭐가? 대호 뭐 달라진 거 못 느꼈어? 상인 뭐가 달라졌는데? 대호 인물화 그리던 김현이 풍경화 그리잖아. 상인 아 그거? 김현도 늙긴 늙었구나 싶었는데? 나이 들수록 자연이 좋잖아. 대호 느낌이 미세하게 달라졌단 말야. 상인 그런가? (휴대폰을 검색한다.) 좀 차분해졌네. 대호 그지? 상인 너무 안정적이고. 대호 인물화에 비해선 어때? 상인 확실히 매력은 떨어졌네. 내면을 재구성한 느낌이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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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어느 시인의 자선 사랑시] 기화
첫눈이 내리는 날에는 고백하고 싶어진다. 2) 작가소개 / 김현(시인) - 2009년 《작가세계》 등단. 제22회 김준성 문학상 수상. 시집 『글로리홀』. 《문장웹진 12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