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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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날개
박형서의 「날개」는 과학소설의 외피를 둘렀으되 망상가의 장황한 입담으로 그 형식을 재치 있게 비틀고 뒤틀어 살균된 이성의 세계를 따뜻하게 오염시킨다. 작가의 명랑 쾌활한 날갯짓을 환영하지 않을 수 없다. (소설가_편혜영/문학평론가_노대원, 양윤의, 조연정) 《문장웹진 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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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서글픔의 발명
서글픔의 발명 서요나 날개 없는 사람들의 도시가 배경인 소설을 읽습니다 날개 없는 사람이 날개 없는 사람을 찾고 날개 없는 사람 생각하고 보랏빛 눈이 내리고 차들은 전복되고 날개 없는 사람을 갖고 날개 없는 사람 날개 없는 사람이 지켜주고 날개 달린 사람이 어느 날 나타나 날개 없는 사람 지켜줄 때까지 아픈 내가 아픈 너를 지켜주지 못할 때까지 안 끝나는 환상극 소설의 마지막까지 백여든여섯 페이지가 남았을 때 하얀 베개를 문 성탄절 이브의 아내는 당신의 신장을 지닌 화석 같은 모양으로 추위에 떱니다 나를 가장 졸리게 만들 수 있는 문장이 있었다면 그 한 줄을 내가 잠들 때까지 읽어 줘 오늘 밤 내 꿈속에서도 꿈뻑꿈뻑 조느라 꿈속의 뱀이 대신 물려받아 깨어나게 될 크리스마스를 버려 줘 아내는 언제나 예순넷 페이지만큼 조급한 사람 푸른 매연으로 잘못 태어난 인체처럼요 매연은 세상 누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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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파동
파동 유난히 쫓기듯 유난히 날개 퍼득거리며 비둘기들 몰려다닌다 휘둥그레 뜬 눈에 행인도 자동차도 보이지 않는 듯 오직 먹을 것에 정신이 팔려 유난히 붕 떠 있는 하오의 햇살 먹을 거라곤 보이지 않는 길바닥 콕콕콕콕콕 부리로 착실히 찍으면서 비둘기들 삼족오처럼 재게재게 발을 옮긴다 유난히 날개 퍼득거리며 무섭게 추울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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