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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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얘들아 나오너라, 달맞이 가자
납치 살인 사건과 방임으로 굶어죽은 아이에 대한 사건이 동시에 발생한 관할 경찰서는 정신없이 바빠졌다. 경찰서에서 순미와 스포츠형이 마주쳤다. 순미가 수갑을 찬 채로 스포츠형에게 달려들었다. 개자식, 다 너 때문이야. 스포츠형은 멍하니 순미를 쳐다봤다. 니가 여기 웬일이야? 진숙 씨와 대머리가 슬쩍 둘을 쳐다보았다. 경찰서 안에 있는 사람들도 무슨 일인지 눈이 휘둥그레져 둘을 쳐다봤다. 얘가 애아빠야? 경찰이 놀란 듯이 물었다. 저자식이 굶겨 죽인 거예요. 저는 잘못 없어요. 진숙 씨가 갖고 있던 돈은 원래 남편이 돌려받았다. 진숙 씨의 동거남이 아이를 경찰에 인계하고 사라졌다. 아이는 입을 실룩거리며 깊은 잠을 자고 있었다. 애가 깰까봐 경찰서 안의 사람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목소리를 낮추었다.《문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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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나를 기다리다
옮긴 책으로는 샬레인 해리스의 『죽은 자 클럽』, 『죽어 버린 기억』, 『완전히 죽다』, 『돌아올 수 없는 죽음』, 『우리는 시체들』, 『죽는 게 나아』, 앤지 세이지의 『셉티무스 힙』, 스콧 웨스터펠드의 『프리티』, 『어글리』, 『스페셜』, 스타니스와프 렘의 『사이버리아드』, 프리츠 라이버의 『아내가 마법을 쓴다』, 애거서 크리스티의 『카리브해의 미스터리』, 재스퍼 포드의 『제인 에어 납치 사건』과 『카르데니오 납치사건』, 그레고리 키스의 『철학자의 돌』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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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깊은 인연
납치 위기에 처한 위원장을 용기와 기지로 구해낸 때문이었다. 옆구리 창상 얘기는 굳이 설명 없이도 다 안다는 눈치들이었다. 내가 앉은 자리 앞에 음료수와 과일 그리고 김밥 들이 쌓였다. 위문과 격려였다. 나는 받은 먹거리들을 조금씩 먹은 뒤, 되돌려 나눠주고 수건을 챙겨 화장실로 갔다. 이때 짧은 치마를 입은 한 여자가 나를 불러세운 것이다. “아저씨가 자해공갈단이야?” “뭐?” 나는 이 여자를 알고 있었다. 시위와 농성을 하면서 <떠나가는 배>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야무지고 야릇하게 부르고, 허벅지가 훤히 드러나는 짧은 치마만 고집해 입는 여자였다. 처음 가두시위 때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백골단이 이 여자의 팬티를 벗겨서 질질 끌고 갔다. 여자는 경찰서에서 조사 중에도, 심문 중에도 다리를 벌리고 앉아 빤스를 돌려달라고 악을 썼으며, 훈방될 때도 경찰서 앞에서 길거리를 향해 빤스를 찾아내라며 시종일관 고래고래 고함만 질러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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