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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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나의 첫책 (문학나눔) [우수상-아동문학(동시)] 회색 꼬마 공룡 지우개 - 임수정
[제42회 마로니에여성백일장 / 우수상-아동문학(동시)] 회색 꼬마 공룡 지우개 임수정 회색 꼬마 공룡 지우개 새하얀 지우개, 필통에 넣었는데 주말엔 거무튀튀 회색이 되었어. 그림 그리고 일기 쓰고 덧셈 뺄셈도 했더니 회색이 되었어. 커다란 지우개, 필통에 넣었는데 주말엔 동글동글 꼬마 공이 되었어. 공룡 그림 지우개, 필통에 넣었는데 주말엔 화석처럼 얼굴만 남았어. 친구 잘라주고 땅따먹기하고 도장도 팠더니 꼬마 공이 되었어 공룡 그림 지우개, 필통에 넣었는데 주말엔 화석처럼 얼굴만 남았어. 앞발은 동생 주고 몸통은 짝끔주고 꼬리는 사라져서 얼굴만 남았어. 회색, 꼬마, 공룡지우개야! 쓰고 남은 지우개 두 개, 더 생기면 공기놀이할 거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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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경북 영주 샘터서점(3회)
‘동시, 똑똑’이라는 주제로 장장 3회에 걸쳐 동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3권의 동시집을 통해 스스럼없이 동시의 문을 두드려 열고 마음껏 동시의 세계를 여행했습니다. 지금까지 170여 편의 동시를 감상하면서 동시의 또 다른 맛과 향을 깊이 톺아보았습니다. 한 편 한 편의 동시가 주는 웅숭깊은 울림은 우리들의 가슴에 두고두고 남아 기억될 것입니다. 끝까지 유종지미 해주셔서 마음깊이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동시 향유층이 나날이 늘어나는 데 여러분도 한몫 해주시기를 기원하고 응원하겠습니다. 그간 함께해서 행복했고 함께해서 기뻤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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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책방곡곡] 경북 영주 샘터서점(제1회)
우옥영 : 저는 동시에 대한 시를 하나 골랐어요. 77쪽에 있는 ‘전국 동시 세일’입니다. 읽어보겠습니다. 전국 동시 세일 대형 전자제품 매장에 걸린 현수막 ‘전국 동시 세일’ 전국에서 모여든 동시들 사이 동시 세 편 얼마나 받을 수 있을까? 한 번도 팔아본 적 없는 내 동시는 몇 퍼센트 세일하면 될까? 동시에 세일하면 동시에 팔릴 수 있을까 - ‘전국 동시 세일’ 전문 김미경 : 아주 재밌는 시입니다. 동음이의어를 잘 구사해서 깊은 의미를 건져 올렸습니다. 동시인의 탄탄한 언어 감각을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예가 되겠어요. 상상력이 무척 풍부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상대사 : 언어 구사력이 대단해요. 상투적인 듯하면서 그렇지 않아요. 동시에 대한 가치를 간명하게 보여줬습니다. 우병훈 : 현대인의 물질 추구에 대한 비판을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