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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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와구와구 이빨 괴물
[아르코문학창작기금 - 동화(단편)] 와구와구 이빨 괴물 박나현 ‘엄마 사라져라. 사라져라. 알라핑퐁쑝.’ 나는 귀를 막고 주문을 외웠다. 엄마의 잔소리 태풍이 몰아쳤기 때문이다. “김준! 어서 밥 먹어. 학교 늦잖아. 옷은 그게 뭐니? 제대로 못 입니? 너 이제 어린애 아니야. 열한 살이야. 다 너 잘되라고 엄마가 이러는 거야.” 내 귀에 마개가 있었으면 좋겠다. 엄마 잔소리가 시작되면 꽉 닫히는 마개 말이다. “학교 다녀왔습니……다?” 현관문을 여는 순간 이상했다. 이렇게 조용할 수가. 나는 다시 밖으로 나갔다. 아무래도 옆집에 잘못 온 것 같았다. 문밖에서 호수를 확인했다. 우리 집이었다. 이 낯선 풍경은 뭐지? 평소는 이렇다. 거실에는 전화하는 엄마가 있다. 내가 온 걸 알아채고는 전화를 끊는다. 그때부터 두두두두 잔소리 공격이 시작된다. 나는 살금살금 거실로 걸어갔다. 엄마가 없다. 어, 그런데 엄마의 휴대전화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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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기억하기 위해서 거꾸로 걷기
그때 난 내가 동화 속에 들어왔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프랑스어 첫 단어를 발음하기도 전부터 이미 캐나다 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느꼈습니다. 그들은 나에게 난민 캠프에서 내가 그동안 잃어버렸던 존엄성, 인간성을 돌려주었고 나는 그때 캐나다를 조건 없이 사랑하기로 결정했어요. 이번 엔솔러지 책에서 등장하는 인물의 자신감은 이때 받은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건 자신감이라기보다는 순수한 사랑이고, 난 캐나다에게 이 사랑을 동일한 방식으로 돌려주고 싶습니다.” 이처럼 다양성과 포용이라는 주제에 이어 김멜라 작가는 「젖은 눈과 무적의 배꼽」이라는 단편소설로 참여했습니다. 제목에서부터 흥미로운 이 소설 속 주인공은 배꼽에서 빛이 나오는‘크리스마스’인데요, 이 인물의 설정에 대해 이야기한 대목이 재미있었습니다. “배꼽에서 빛이 나오는 건 주인공 크리스마스가 선택하지 않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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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다른 건 그냥 다를 뿐이야" (2)
여기에는 동요, 동화, 동극, 동시, 그리고 단편 소년소설들을 싣고 있으며, 매력적인 일러스트레이션을 담고 있다. 1978년 한국 현대아동청소년문학연구소가 서울에 설립되었다. 아시아 국가 가운데 중국과 일본, 인도는 각각 수 페이지에 걸쳐 소개된 반면, 한국은 몽골,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인도네시아와 함께 극동( the far east)의 하나로 소개되어 있고, 그것도 가장 적은 지면이 할애되어 있다. 전문을 굳이 여기서 소개한 이유는 저들의 한국에 대한 인식에 안타까워하자는 게 아니라(물론 여기에는 우리 자신의 책임도 크다), 일본을 제외한 같은 아시아 국가들의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한 우리의 지식은 오히려 우리 아동청소년문학에 대한 저들의 지식에 훨씬 못 미치고 있음을 한번 상기해보자는 뜻에서이다. 이른바 전문 연구자들이 그럴진대 일반인들이야 두말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여기서 캐나다의 아동청소년문학가 페리 노들만의 말은 귀 기울여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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