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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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창작, 노동' 4차 〈대학(원)생 작가들의 미래설계〉
아무튼 그분들도 예술인 패스를 받으신 분들이 창작 기금 이 년에 한 번인가 가능하잖아요. 근데 저희 같은 경우는 그냥 글 쓰면서 썼다, 이런 식으로 프리하게 증빙을 했어도 됐는데. 그분들은 실비로 되어 있더라고요. 아무래도 그분들은 화판 등이 백만 원 이백만 원 금방 넘어가니까. 반대로 생각하면 글 쓰는 동안에도 금방금방 돈을 쓰고 살다 보면 먹고 쓰고 자는 게 다 돈이잖아요. 조금의 지원이 더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서도 정부 지원 자체는 굉장히 일차원적인 게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문학을 향유하는 세대가 더 많아지고 그런 여유도 생기고. 문학 교육 같은 것도 교과 과정에 이런 식으로 안 들어가더라도 더 풍부하게 읽을 수 있게 도와준다면, 시집도 한 명이 사는 거 두 명이 살 거고. 그런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양기연 : 저는 도서관 예산 삭감을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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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너와 나의 도서관
그녀가 제안한 골자는 실내 정원을 겸한 웰빙 휴게실을 디지털 열람실 앞 복도 공간을 활용해 만들자는 것이었다. 사람들은 우물만큼 황당해하지는 않았으나 선뜻 수긍하지도 않았다. 장서 규모 외에 그들 도서관의 자랑거리가 수목원을 연상시키는 넓은 정원이었다. 거대한 정원을 가진 도서관 건물 안에 굳이 애들 소꿉장난 같은 미니 실내 정원이 필요할까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딴죽 거는 이도 없었다. 다수의 무관심과 게으름에 힘입어 U의 제안은 현실화할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마침내 그렇게 되었다. U가 일하는 디지털 정보 열람실 앞 넓은 복도에 작은 실내 정원을 가진 휴식 공간이 만들어졌다. 창가 벽을 따라 나직한 펜스가 둘러진 화단이 길게 이어졌고 가운데 넓은 공간에는 원형 화단이 조성되고 실내에서 잘 자라는 관엽 관상용 식물이 그득 심어졌다. 그 화단을 빨간 벨벳 패브릭 소파가 둥글게 에워싼 형상이, 언뜻 보면 화환 또는 하트 모양을 연상시키면서 ‘도서관의 허브’로 상징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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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법과 문학, 오만과 편견을 넘어
Cinema Adult Theater, 604 F.2d 852, 857 (5th Cir. 1979). 10) 강윤중, “[기타뉴스]홍성담 ‘예술은 어떤 권력과도 불화해야 한다’”, 경향신문 2017. 2. 13.자 기사. 11) 디지털뉴스팀, “‘대통령 풍자 누드화’ 전시 표창원 윤리심판원 회부…반 여성적”, 경향신문 2017. 1. 24.자 기사. 12) 대법원 2011. 10. 13. 선고 2011도11074 판결. 13) 대법원 1991. 8. 27. 선고 89도702 판결. 14) 대법원 2015. 8. 27. 선고 2012다204587 판결. 시차(時差)와 시차(視差) 문학은 현재와 대화하기도 하지만 미래의 독자를 겨냥하기도 한다. 법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법 영역을 좀 더 구획해 들어가면, 형법과 저작권법의 지향점이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