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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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의 목적
[기획] ‘문장의 목적’ - 문학주간 2017과 함께하는 문장웹진 기획행사 문학주간 2017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주최하고 문학단체가 공동 주관하여 서울 대학로를 중심으로 전국 지역문학관, 도서관, 문학전문서점에서 한국문학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문학인과 독자뿐 아니라 평소 문학작품을 가까이 접하기 어려웠던 시민을 대상으로 누구나 쉽게 참여하고 소통할 수 있는 축제가 지난 9월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문학주간 2017 ‘문학, 감각을 깨우다’2017. 9. 1(금)~9. 7(목) 당신은 문학을 어떻게 만나십니까? 때로 어떤 문장은 눈으로 보지만, 어떤 문장은 소리가 되어 들리기도 합니다. 어떤 싯귀는 조심스레 쓰다듬어 보게 되고, 어떤 말에선 향기가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문장들을 우리는 꼭꼭 씹어 소화시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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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K문학/비평의 종말'에 대한 단상(들)
'재현장치'의 무능은, 재현의 대상(소재), 목적(주제), 방법(서사)에 다 책임을 물을 수 있고, 재현의 의도, 감성, 윤리 등과도 당연히 밀접하다. 바꿔 말해, 어떤 '문학'을 낡은 인식의 체현이라고 할 때, 문제는 변화하는 시대의 요청에 맞지 않는 낡은 의제가 아니라 어떤 의제를 표출하는 언어의 (문학적이라고 여겼던) 사용 방식이 변화하는 시대에 더 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데 있다. '낡음'을 문제 삼는 것이 세대 간 가치관의 '대립'으로, 또는 문학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질문이 아니라 문학에 대한 여러 시각들 간의 '차이'로, 간단히 처리되지 않기 위해서도 이 점은 섬세하게 생각될 필요가 있다. 근대 한국 사회에서, 현실을 '재현'하는 테크닉 혹은 컨벤션으로서 '문학'은 여타 장르들에 비해 시간적으로나 양적으로나 더 많은 고민과 모색을 거쳐 왔을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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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거기에 있어
목적 없는 배회였다. 새벽이 되자 찬 공기는 무게를 가지고 덤벼들었다. 가벼운 것들은 가라앉지 못하고, 흔들리거나 떠다녔다. 은우의 시선도 정박할 곳을 찾지 못한 채 부산스럽게 움직였다. 유원지의 인공호수 주변으로 드물게 사람들이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들이 돌아갈 곳은 가까운 근처일 거라고 은우는 생각했다. 더불어 빈집을 떠올렸다. 은우와 무영이 없는 집, 이제 대부분의 것들이 자리를 바꾸어버린, 그래서 낯선 집. 은우는 돌아가고 싶었다. 그럼에도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무영이 자신과 같은 마음이 되기까지. 도대체 넌 뭘 하고 있었던 거야, 이 지경이 될 때까지. 무영이 여전히 차창에 시선을 고정한 채 중얼거렸다. 넌 늘 그런 식이지. 그때도 그랬어. 뭐라고? 넌 늘 네 생각만 하잖아. 뭐라도 했었어야 해. 돌아보는 무영의 시선이 자신을 향하는 것인지, 아니면 더 먼 뒤편인지 은우는 확신할 수 없었다. 뭐라고? 그게 무슨 말이야? 다시 한 번 말해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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