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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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생활탐구] 문학생활탐구 설하한, 최아현 에필로그 부추 삑, 나는 이제 원래 있던 곳으로 돌아갈래. 삑 왜? 부추 나는 이제 무지개 동산이 궁금하지 않아……. 게다가 여행을 너무 오래 해서 책을 하나도 읽지 못했는걸. 삑 이제 세상의 모든 책이 있다는 책장을 보고 싶지 않은 거야? 부추 책장…… 언젠가 꼭 보고 싶어. 하지만 지금까지 여러 동산을 여행하면서 만난 친구들은 충분히 즐거워 보였어. 다들 무지개 동산에 가보지 않았는데도 말이야. 그래서 나도 세상 모든 것이 있는 책장을 찾아내는 것만큼이나 멋진 나만의 책장을 만들고 싶어. 삑 네가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나는 계속 무지개 동산을 찾아갈 거야.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즐겁고 아름다운 책을 더 많이 알 수 있으니 말이야. 부추 나는 나만의 멋진 책장을 채우고 있을게. 언젠가 네가 다시 우리 동산에 들른다면 자신 있게 책을 꺼내 보일 수 있게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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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생활탐구] 문학생활탐구 - 프롤로그- 설하한, 최아현 이 이야기는 책 동산 세계에서 펼쳐지는 부추와 삑 그리고 그 친구들의 모험 이야기랍니다. 부추와 삑은 이제 곧 무지개 동산을 찾아다니며 여러 친구들을 사귀게 될 거예요. 그리고 친구들이 책을 어떻게 읽고 있는지 이야기를 듣게 될 거랍니다. 삑 부추 부추와 삑은 아직 자신들이 곧 모험을 떠나게 될 거라는 걸 까맣게 몰라요. 하지만 이제 곧 모험이 시작될 거예요. 친구들도 부추와 삑과 같이 모험을 떠나요! 삑 안녕? 부추아이고, 깜짝이야. 넌 누구야? 삑나는 삑이라고 해. 넌 누구야? 부추나는 부추야. 여기에는 왜 왔는데? 삑예쁜 책을 찾아서 이 동산까지 왔어. 부추예쁜 책? 삑응. 예쁜 책. 나는 이렇게 책을 뜯어서 엉덩이에 꽂아서 장식하는 걸 좋아하거든. 그래서 예쁜 책이 필요해. 부추나는 예쁜 책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없어. 하지만 네가 원하는 모양의 책이 있다면 구경은 해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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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학생활탐구] 5화 : 책을 만드는 친구들!(2)
[문학생활탐구] 문학생활탐구 설하한, 최아현 -5화-책을 만드는 친구들!(2) Q. 책을 만들면서 기억에 남는 일 있어? 쎄이 책을 만들다 보면 종이의 재질, 재단이나 제본 방식의 다양한 경우의 수를 다 생각해 봐야 해. 디자이너와 편집자가 좋다고 해도 단가 역시 고려해야 하니까. 수많은 경우의 수를 합쳐서 책 한 권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래도 다행히 내가 일하는 출판사는 그런 만듦새에 대한 제약이 많지 않아서 내가 생각하는 최대한의 결과물을 만들어 보고 있어. 디자인도 굉장히 중요하고 교정 교열도 중요하지만 인쇄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도 삐끗하는 경우가 많아. 종이도 정했고 후가공도 이렇게 하면 다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종이마다 후가공이 잘 되는 게 있고, 잘 안 되는 게 있고…… 코팅을 안 하면 후가공이 잘 안 되고…… 별의별 경우의 수가 다 있어. 종종 비 오거나 습하면 종이가 수축되어 인쇄가 틀어지기도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