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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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시간의 부드러운 손에 떠밀려
과거에 비해서는 영상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까 문학을 별로 안 하려고 하는, 영화나 공연, 연극 이런 쪽으로 관심의 폭이 더 다변화된 것 같습니다. 오히려 과거 우리 선배님들보다는 문학에 대한 열정이나 문학 인구는 더 줄어들고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김광규 내 생각은 그렇지 않습니다. 영상 매체가 영향력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죠. 영상 예술이 생긴 지 100년이 넘고 일반 대중의 인기를 끌기에 아주 좋은 매체입니다. 눈뜨고 귀는 열려 있고 보면 되는 것 아닙니까. 영상은 하나의 일루젼(illusion)입니다. 거기에 영원히 매료되지는 않습니다. 사람들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영화, 연극을 많이 보는 나이가 있습니다. 문학 작품은 그렇지 않습니다. 문학 작품은 같은 작품이라도 나이 들어서 읽을 때 또 달라지는 무엇이 있어요. 영상 매체들이 발전해서 장르 영화로 분화됐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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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미국의 현대 시인
그들이 찍은 영상 전부가 재산이 되어서 세상에 나왔어요. 이걸 확인한 사실은 없지만 그건 마치 에드워드 스노우덴 시대 이후에 새로운 방식의 주관성을 향한 좋은 아날로그 같아요. 그리고 맞아요, 당신이 (뉴욕 타임지에) 쓴 블랭크 어펙트가 있고, 그것은 권력과 특권을 다룰 뭔가를 가지고 있어요. 에이미 디아스(Amy De’Ath)가 클라우디우스 앱(Claudius App) 신간에 백인 남성 특권과 블랭크 어펙트에 관해 언급했어요. 현대의 문제로, 나는 부숴버리고 싶은 것들, 부숴버리고 싶은 몇 가지 것들이 있는데, 그건 여전히 내가 함께 살고 있고, 심지어 욕망도 있는데, 이런 애매모호함은 내가 『쿨 메모리즈』를 작업할 때 마주칠 수밖에 없었던 것들 중 일부예요. Q : 저는 정말이지 그 콘테스트가 어렴풋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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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사진가, '알아차림'을 찍는 사람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및 홍익대학교 미학미술사학과 졸업. 1968년 동아국제사진살롱전 은상 입상. 1974년 동아사진콘테스트에서 특선. 서라벌예대(1972~1975), 신구전문대(1975~1981) 교수를 거쳐 정년퇴임까지 서울예전 사진학과에 재직. 영문학과 출신의 사진작가로 작품 활동과 교육 활동을 겸하고 있는 그는 국내 사진사 정리와 해외 사진이론 소개 등, 사진 외적인 분야에도 일정 역할을 했다. 이 작업의 성과는 <한국현대미술사-사진편>(국립현대미술관, 1978), <세계사진가론>(열화당, 1987) 등으로 각각 정리되었다. 육명심의 사진은 1970년대 후반 이후 1990년대 초반까지 무당, 기층 서민, 장승 등으로 변화해왔다. 그중에서도 그가 ‘백민 시리즈’로 부르는 기층 서민을 소재로 한 사진들은 그의 대표작이라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