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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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산책과 가을의 일
[에세이] 산책과 가을의 일 박주영 오랜만에 동네 산책을 했다. 여름이 시작되고는 햇빛이 사라진 밤 산책을 하다가 그나마도 열대야 때문에 멈춘 지 오래되었다. 오늘은 해가 뜨기 전 일어났고 스탠드를 켠 책상에 앉아 소설을 썼다. 어느새 창밖이 밝아지는 걸 보다가 해가 완전히 뜨기 전에 바깥으로 나가 걷기로 했다. 산책은 어슬렁거리며 그냥 걷는 것이지만 소설가의 산책에는 생각이 없을 수 없다. 생각을 하지 않으려는 목적이었다면 달리기를 했을 것이다. 나는 산책과 걷기를 구분해서 다이어리에 기록한다. 산책이 바라보고 생각하며 이동하는 것이라면 걷기는 건강이라는 목적을 가장 염두에 둔 움직임이다. 여름이 아니라면 산책은 주로 오후나 해질 무렵에 한다. 늦게 자고 오전에만 일어나도 뿌듯한 사람이라 일어나자마자 소설을 쓰고 쉴 즈음이 대개 그 시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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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우리의 마지막 문장
작가소개 / 박주영 200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를 통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실연의 역사』와 장편소설 『백수생활백서』, 『냉장고에서 연애를 꺼내다』, 『무정부주의자들의 그림책』, 『종이달』, 『고요한 밤의 눈』, 『숲의 아이들』이 있다. 《문장웹진 2022년 4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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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분노의 하나비(花火)
이하 같은 책에서 인용할 경우 본문에 쪽수만 표기한다. 2) 조시 코언, 『분노 중독』, 노승영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2025, 16쪽. 3) 조시 코언, 같은 책, 26쪽. 4) 사라 아메드, 『감정의 문화정치』, 시우 옮김, 오월의봄, 2023, 35쪽. 5) 조시 코언, 같은 책, 42쪽. 6) 마사 누스바움, 『분노와 용서』, 강동혁 옮김, 뿌리와이파리, 2018, 366쪽. 7) 박주영 판사의 판결문으로 인용한 부분의 앞부분은 다음과 같다. “자살을 막으려는 수많은 대책과 구호가 난무한다. 그러나 생을 포기하려 한 이의 깊은 고통을 우리는 제대로 공감조차 하기 어렵다. 이해하기 힘들지만, 밖에서 보기에 별것 없어 보이는 사소한 이유들이 삶을 포기하게 만들듯, 보잘것없는 작은 것들이 또 누군가를 살아있게 만든다. 삶과 죽음은 불가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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