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새로운 이야기의 스펙트럼을 들여다보다
그날 저녁, 그는 어디로 갔을까 박현경(40) 섬 안의 섬 백가흠(27) 광어 최치언(31) 석탄공장이 있는 시에 관한 농담 이주옥(24) 봄 남문석(34) 잃고, 묽고 희박한 2002 김계환(30) 카페, 바그다드 당선작 없음 김지현(27) 사각거울 정다일(41) 강물의 대화 신현대(26) 공어와 빙어 권정현(32) 수 가백현(40) 돼지 2003 백진(46) 무스타파 김나정(29) 비틀즈의 다섯 번째 멤버 당선 취소 임정연(36) 야간비행 염향(39) 숨은 띠 장혜련(30) 구멍 이정은(24) 독어 2004 허혜란(34) 내 아버지는 서울에 계십니다 허혜란(34) 독 주정미(45) 곤드와나 김효동(26) 호박 김미월(27) 정원에 길을 묻다 정영(34) 자양강장제 이우현(29) 덫 2005 황정은(29) 마더 류은경(34) 가위 정찬일(42) 유령 우승미(31) 빛이 스며든 자리 기노(34) 오프라인 반수연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프레살레
프레살레 반수연 홍은 미로처럼 이어진 길을 솜씨 좋게 빠져나갔다. 홍을 놓칠세라 일행들은 빠른 걸음으로 따라붙었다. 이른 아침이었지만 공항은 번잡했다. 챙이 넓은 홍의 검은색 모자는 인파 사이에서 사라졌다가 나타나곤 했다. 모자가 사라질 때마다 짧은 불안이 스쳤다. 우리 중 누구도 파리에 처음 오는 이는 없었다. 정아는 작년 패션 위크에도 왔다고 했다. 하지만 출구로 빠져나와 우리를 기다리고 있던 홍을 만난 순간, 홍이 웰컴 투 패리스, 라며 환하게 웃던 순간, 제가 잘 모시겠습니다, 라며 농담과 카리스마가 뒤섞인 환영 인사를 건네는 순간, 홍은 우리가 놓쳐서는 안 될 깃발이 되었다. 몇 개의 건물과 긴 복도를 통과해 홍이 예약해 둔 렌터카 사무실에 도착했다. 미리 맡겨 두었다는 홍의 짐이 사무실 모퉁이에 쌓여 있었다. 각지고 거대한 두 개의 캐리어, 명품 마크가 선명한 가죽 배낭과 보스턴백, 두 개의 쇼핑백도 포개져 있었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