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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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한국문학, 인터넷과 만나다
평론가들의 경우에는 특별한 영향이 없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입니다만, 좌담을 시작하기 전에 말씀을 나누는 동안 백영옥 선생님은 그렇지 않다, 여기에는 세대차이 문제도 있다고 하셨는데요, 말씀을 좀 들어봐야 할 것 같아요. 백영옥 / 인터넷 연재가 종이연재하고는 많이 다른데요. 아까 말씀을 드린 것은 텍스트의 물성(物性) 자체가 다르죠. 책장을 넘기는 단행본의 리듬과 스크롤바를 내리면서 클릭하는 인터넷 연재의 리듬이 많이 달라요. 저는 인터넷 연재라는 것은 어쩌면 댓글까지가 소설 텍스트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원래의 텍스트 이외에 수많은 댓글까지도 텍스트의 하나의 형태인거죠. 저는 댓글을 일일이 다 달았었기 때문에 그런 것 같은데요. 실시간으로 댓글이 달리면 텍스트에 영향을 받느냐 그렇지 않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시는데, 물론 근본적으로 바뀌지는 않아요. 연재를 할 때 기본적으로 초고(草稿)를 써놓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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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연애의 감정학
작가소개 / 백영옥 2006년 『고양이 샨티』로 문학동네 신인상으로 등단. 장편 『스타일』로 제4회 세계문학상 수상. 『다이어트의 여왕』, 『실연당한 사람들을 위한 7시 조찬 모임』, 『아주 보통의 연애』, 『애인의 애인에게』를 썼으며, 인터뷰집 『다른 남자』와 산문집 『마놀로 블라닉 신고 산책하기』, 『곧 어른의 시간이 시작된다』,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을 썼다. 현재 MBC 표준FM ‘라디오 디톡스 백영옥입니다’의 진행자로 활동하고 있다. 《문장웹진 2018년 06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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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hello! stranger
stranger 백영옥 1 집은 삼중으로 잠겨 있었다. 그녀가 내게 준 집 열쇠는 모두 세 개였다. 첫 번째 열쇠를 돌려 흰색 페인트칠이 군데군데 벗겨진 문을 열면, 문고리가 망가진 문이 눈앞에 나타났다. 130년이나 됐다는 집의 문고리를 열면 삭은 나무 냄새가 코끝을 누르듯 스쳤다. 3층까지 계단을 오르는 동안 쉬지 않고 삐꺼덕대는 소리가 들렸다. “집으로 바로 들어가는 문 열쇠는 하트 모양의 스티커가 붙어 있어요.” 마지막으로 통화했을 때, 그녀는 내게 열쇠 구별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나는 푸른색 스티커가 붙어 있는 열쇠를 보았다. 열쇠를 쥔 엄지손가락으로 수없이 문대졌을 하트였다. 열쇠를 넣고 오른쪽으로 돌렸다. 문이 열렸다. 1) 12월 24일에 돌아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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