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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5년 6월호
▶ 한창훈, 「삼도노인회 제주여행기」 감상하러 가기 ▶ [기획] 커버스토리 리와인드 : 서경석, 「'안 가느니만 못했던 여행'의 가치」 김민주(리피워크스) 다정한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일상의 순간들을 그림으로 담아 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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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안 가느니만 못했던 여행’의 가치
‘안 가느니만 못했던 여행’의 가치 서경석(문학평론가, 전 문장웹진 편집위원) 2025년 3월에 2007년을 읽는다. 그 해 <문장웹진>에 수록된 소설들. 작품을 마주하니 새삼스러웠다. 김재영, 명지현, 한창훈이 눈에 띈다. 김재영의 소설은 중년 남성의 퇴직 후 삶을 그린 이야기였다. 「달을 향하여」는 『폭식』의 작가가 달나라 땅도 팔고 사는 세태를 작품의 마무리로 삼았던 작품이다. 모든 것이 ‘쓸쓸하게’ 돈에 포섭되는 폭식의 세상을 그렸다고 생각했다. 이제 다시 읽으니 소설 속 주인공이 퇴직하고 갈 곳을 찾지 못해 회현동 골목길을 이리저리 살피며 걷는 모습이 더욱 눈에 들어온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고향처럼 아늑하고 친밀한 장소가 주는 위로가 느껴진다. 어린 시절의 안식처에 대한 추억이 작품의 주된 정조를 이루어, 마치 새로운 작품을 읽는 듯하다. 명지현의 작품 「입안의 송곳」은 지금 다시 읽어도 ‘변함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