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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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1월호
- 문장웹진 편집위원 윤재민 평론가 외 편집위원 일동 2026년 1월호 표지 그림 <새해돋이> ⓒ 피츠(pits) 문장웹진 2026년 1월호 목차 분야 작가 제목 시 최두석 고라니 두루미 보듯 뱁새와 황새 임어지니 섬망과 섬광 가호 김기숙 피정식탁 영원히 방성인 꽃이 시들지 않는 동안 / 고라니 욕탕 고민형 거위 뒤의 오리 즐거운 책무 신진용 기계 신이 있었다 기계 천사들이 있었다 정우신 호랑 산책 음악 —손병걸 시인께 단편소설 신연선 늦은 오후의 일 김채원 태양에서 멀리 진연주 잊고 있고 잇는 박현옥 겨울 산을 오르고 평론 류수연 (연재) K-컬처와 한국이라는 스토리텔링3 김서라 등 돌린 김은자 마리아의 이미지와 무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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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가능성의 길이 무한히 확장되는 순간 - [문학주간 2025] 도움―닿기
신연선 작가님이 사회를 맡아주셨고, 소설 『유원』의 원작자이신 백온유 작가님과 연극 <유원>을 함께 만든 강윤민지 배우, 전윤환 연출가님이 함께해 주셨죠. 소설과 연극 속 장면을 전달하고, 서로의 작업 과정을 공유하는 창작자 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어떤 하나의 이야기는 독자(혹은 관객)를 만나는 순간 단지 하나의 이야기로만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곳으로 무한히 뻗어나가기도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어요. 행사가 진행되는 내내 참여자 분들의 대화를 조금도 놓치고 싶지 않아 틈틈이 메모를 해두었는데요. 그중 저에게 도약점을 안내해주는 듯한 몇몇 문장이 있어 아래 짧게나마 남겨보아요. 지금도 강렬하게 남아있는 그 순간의 감각이 조금이나마 전달이 되었으면 하네요. 백온유 작가: 꼭 써야만 할 것 같은 사명 같은 게 있었던 것 같아요. 남겨진 이들이 어떻게 일상을 복구하는지 한 번쯤은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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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늦은 오후의 일
늦은 오후의 일 신연선 1 남편의 장례를 치르고 집에 가려는데 병원 주차장 한쪽에 서 있는 사람이 눈에 띄었다. 생전 땡볕 아래에서 맨얼굴 내보인 적 없던 듯 희디흰 얼굴이었다. 떨고 있는 모습이 사뭇 눈길을 끌었다. 낯선 땅에 홀로 떨어진 모습 같기도 했다. 나의 멍한 눈과 그 사람의 흔들리는 눈이 흐린 하늘 아래 잠깐 마주쳤다. 추운데 얼른 타요, 차 안에서 동생들이 소리쳤고 나는 그야말로 쓰러지듯 차에 올랐다. 차는 순식간에 주차장을 빠져나와 앞으로 나아갔다. 차의 속도만큼 빠르게 창밖 풍경이 뒤로 달렸다. 나는 눈을 감았다. 너무나 피곤했다. 누님, 다 왔소. 일어나쇼. 막내 목소리가 꿈결의 경계를 지나 점차 선명하게 들려왔다. 다른 동생들을 내려 주고 또 이동하는 내내 잠에 빠진 모양이었다. 바윗덩이가 짓누르는 듯한 어깨의 피로는 여전했다. 습관처럼 끙, 소리를 내며 몸을 일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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