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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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뿌려
뿌려 심선자 여름이 빵 터지면 그 사이를 빨리 지나간다 손에 쥔 공을 움켜잡으면 손힘이 세진다고, 내가 무서워한 여름 폭우 속을 더 지나와야 한다고, 테니스 코트로 나를 밀어내는 자세로 그는 시작을 외치며 무서워하지 마 팔을 더 크게 벌려서 목을 휘감으면 목을 조르는 팔이 생겨나고 손목이 흔들린다는 말에 내가 흔들리고 있다 테니스 라켓으로 힘껏 공을 뿌리치면 공은 더 먼 곳으로 뿌려지지 않고 어디를 보세요, 공을 안 보고 공을 더 먼 곳으로 보내야 합니다 넘어가는 공은 보지 마세요 의지는 의지대로 넘어지려다가 (공을) 뿌려 (공은) 뿌려진 채로, 담을 넘어서 …려다 멈칫하고 오늘은 멀리 가지 않은 것들이 테니스장에 남았는데 어둠이 나를 밟고 지나가려다 그림자를 더듬고 있다 여름을 통과하지 못한 채 쪼그리고 앉아 흘러내리는 여름을 주워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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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다면적 인성 검사
다면적 인성 검사 심선자 하늘이 움직인다. 개가 하늘을 올려다보고 짖는다. 닭이 알 낳는 놀이를 하고 있다, 아침저녁으로 당신에겐 전체 맥락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자연스러운 대화가 어렵습니다. 의사가 말한다. 그게 고민의 시작점입니다. ㄴㄴ 는 네네가 아니라 노노입니다. 가까운 곳의 화분과 약간 멀리 서 있는 소나무 얼마나 자주 물을 주어야 하나요? 때를 자주 놓칩니다. 이유가 없는 게 이유입니다. 어쩌면 제 삶에 이유라는 게 별로 없는지도 몰라요* 당신의 어머니는 좋은 사람입니까? 나의 어머니는 좋은 사람입니다. 길을 걸을 때 바닥의 금을 밟지 않으려고 신경 쓰는 편입니까? 금을 만나면 뛰어넘기 위해 애를 씁니다. ㅇㅇ 은 응응이 아니라 우웩우웩입니다. 아주 많이 그런 편입니까? 전혀 그렇지 않습니까? 남들 눈에 안 보이는 게 보인 적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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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5월호
문장웹진 2026년 5월호 목차 구분 작가 제목 시 강하라 소멸신화 오라클 금시아 공기 베틀 창조적인 날이면 김한규 아닌 게 아니라 뒤에서 나하늘 과흡연자 일러두기 사강은 찬물 세례 맹물 샤워 심선자 뿌려 다면적 인성 검사 연우 Topography 애프터 이미지 단편소설 공현진 보희 김소라 모래유원지 김아인 우릴 떠난 채식주의자와 불을 끄는 돼지들 차현지 그만두기 연습 평론 박서양 (연재) 부패하는 기억의 공간 ―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과 쓰레기의 정치학(3) 이미진 끝에서 두 번째 폭력 ― 최은미의 「김춘영」과 현호정의 「달빛」 전철희 거짓을, 너에게 ― 당신이 김애란의 소설을 읽으며 궁금증을 느꼈겠지만 차마 <에반게리온>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던 문제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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