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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읽을래] 『 사랑이 채우다 』를 읽기 위한 몇 가지 열쇳말 - 심윤경, 『 사랑이 채우다』(문학동네, 2013) 노대원 우리는 자주 소설의 이야기와 인물에, 그리고 아름다운 문장과 깊은 사유에, 세계에 대한 폭넓은 시야에 감동 받습니다. 여기서 감동이란 말은 소설과 같은 문학 작품의 이야기와 인물에 깊이 공감한 뒤의 정서적 상태를 일컫는 것이지요. 하지만 우리 모두가 이미 알고 있듯이, 작가는 신이 아니며, 소설은 무오류 - 무결점의 경전이 아닙니다. 소설은 찬탄의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그 안에 담긴 이야기를 무조건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소설과 논쟁하거나 소설의 인물들이 못 다한 생각과 말들을 독자가 대신 해줄 수도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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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08 서울, 젊은 작가들 참가기
소설가 심윤경, 김윤영 네덜란드의 안냐 시킹, 중국의 예미가 함께 했던 낭독회에서는 좀더 구체적인 문학 환경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안냐 시킹은 네덜란드의 인구가 2000만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전업으로만 글쓰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심윤경과 김윤영은 가정생활과 육아를 함께 하는 글쓰기의 요령을 특유의 경험을 바탕으로 잔잔하게 들려주었다. 3. 다시 작가들, 그리고 축제 목요일과 금요일 양일간 영주 부석사, 안동 병산서원을 돌며 한국문화체험 시간을 가졌다. 스님들과 한국 문화와 한국 불교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기독교 천주교 불교가 어떻게 다른가?’란 질문에 ‘모두 세계의 진리를 찾는다는 점에서 같다’라고 한 스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는다. 타북 타종식을 지켜보며 어둠이 산을 기어 올라가는 풍경과 세계가 몸을 뒤척이는 순간을 우리는 함께 목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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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심윤경 “남양주에 가셨다고요?” 전화기 속에서 딸이 물었다. “아버지 내가 정말! (딸깍딸깍) 오늘 영하로 떨어진다고 하는데, 못 들으셨어요? (딸깍딸깍) 환절기에 가장 많이 쓰러지는데 (딸깍딸깍) 하라는 것도 아니고. 제가 지금 (딸깍딸깍) 하는 거예요?” 전화가 걸려 오고 있다는 신호음이 겹쳐 딸의 목소리는 자꾸 뚝뚝 끊어졌다. 마음이 급해지면 종종 그러듯 눈앞이 하얗게 아득해졌다. 친구들이 전화하고 있을 것이다. 딸이 전화를 끊어야 걸려 오는 전화를 받을 텐데, 딸은 거센 잔소리를 멈출 생각이 없었다. “그래, 알았어. 일찍 들어갈 거야. 조심할게. 걱정 말아라.” 그는 눈을 질끈 감고 딸의 전화를 끊어 버렸다. 전에는 이런 적이 없었다. 딸의 전화를 중간에 끊어 버린 것은, 그의 기억에는 한 번도 없었다. 딸이 마음 상하지 않고 이해해 주기를 바랐다. 친구들이 도착할 시간이었다. 하나하나 무사히 모여서 택시를 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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