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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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시·시조 「환還」외 6편
가끔 서로 비를 나눌 땐 투명한 개울가로 나를 데려가리라 두근대는 나와 달리 벽 거울 뒷면 같은 그를 마냥 기다려야 할지 뜬구름 잡는 일은 늘 배가 고파요 흔들리지 않으려고 뒷굽 곧추세우고 저 멀리 햇살을 당겨 신발을 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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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사고하지 마라, 반응하라. 창조하지 마라, 연결하라 - 두번째
여기에서 뭘 연상할 수 있냐 하면, 캄보디아의 킬링필드 아시지요? 그 살육을 저지른 사람들은 무식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프랑스 유학을 한 엘리트들로 공산주의로 캄보디아를 개혁하려 했습니다. 조국을 위해 조국을 새로운 정신으로 개혁하려 했지요. 그런데 조국의 인민들은 너무나 시대에 동떨어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이들은 생각했지요. 이대로는 안 된다. 마치 이광수가 친일로 조선민족을 개조해야 한다고 했던 것처럼, 이들도 캄보디아의 인민들을 개조하지 않으면 부강한 조국을 만들 수 없다고 생각한 거지요. 이 사람들을 새로운 사회주의 사상에 맞는 인간으로 개조시켜 버리자는 생각으로, 그렇게 할 수 없다면 깨끗한 백지상태에서 새로 시작하자는 것이 바로 킬링필드였습니다. 사진을 보면 모든 것이 깨끗합니다. 주부들은 아시겠지만, 저렇게 집을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엄청 힘이 듭니다. 계속 쓸고 닦아야 합니다. 저기서는 자면서 침도 못 흘립니다. 침을 흘리는 것은 죄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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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티너 입시&진로 가이드]서울대 국어국문학과 재학생 인터뷰 편
본 인터뷰는 글틴 웹진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음을 미리 알립니다.) ▷ 국문과 인터뷰 10문 10답 Q_1. 어떻게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되었나요? A. 우선 문학이나 학문의 기초가 되는 인문학을 토대로 배운다면 인간에 대해서 생각을 깊게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뿐만 아니라 문학을 통해 사회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이 제가 국어국문학과에 진학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Q_2. 국문과에 들어오기 전 예상했던 분위기, 커리큘럼 등과 다른 점이 있다면요? A. 처음엔 문학수업에 들어가면 고등학교 때처럼 작품에 대해서 선생님이 해설해 주는 것을 배운다고만 생각을 했는데 실제로 대학에 와서 문학 수업을 들어 보면 현재 국어국문학의 동향과 같은 학자들이 논쟁하고 있는 것을 공부하고, 공부하는 것이 교수님이 직접 연구하고 계신 것이기 때문에 보다 심도 있게 배울 수밖에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