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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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간결하게, 강렬하게, 시인 이근화
이 느낌의 세계, 그것이 이근화 시의 특징이 아닐까. * 고봉준 : 어떻게 시인이 되셨나요? 문학수업과 등단과정에 대해 얘기해 주세요. 이근화 : 문창반 동아리 활동 같은 것은 해보지 못했습니다. 너무 진지하고 심각해 보여서 거부감이 있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잘하는 것이 별로 없는 평범한 학생이었는데, 그나마 혼자 앉아 책 보는 걸 즐겼던 것 같아요. 그것 말고 뭔가 할 수 있는 일도 없었고 새로운 것을 찾아서 할 만큼 적극적인 성격도 아니었죠. 학과 선택도, 대학원 진학도 그저 그런 가운데 선택한 길이었습니다. 시를 전공하면서 처음 시를 써봤는데 재미있었고, 사람들의 반응도 나쁘지 않았어요. 누가 억지로 시킨 것도 아니었는데 무엇인가에 빠져서 끌려가듯 계속 썼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조언을 받아들이고 하는 데도 서툴렀습니다만, 함께 시를 읽고 썼던 대학원 사람들과의 시간이 저를 시인으로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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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미래파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아니 무엇이었을 수 있었나 (3)
〈끝〉 1) 이근화, 『칸트의 동물원』, 민음사, 2007, 30-31쪽. 2) 김현미,「내가 될 수 없는 나의 일터에서」, 『흠결없는 파편들의 사회』, 봄알람, 2023, 63쪽. 3) 김현미, 위의 책, 67-68쪽. 4) 이근화, 앞의 책, 13쪽. 5) 신형철, 「시적인 것들의 분광(分光), 코스모스에서 카오스까지」, 『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2009, 267쪽. 6) 신형철, 「문제는 서정이 아니다」, 위의 책, 202쪽. 인용한 부분은 이근화의 시를 분석하면서 쓴 표현은 아니다(황병승과 김민정을 분석하는 과정에 나온 언급이다). 하지만 소위 ‘미래파’로 불리는 시들의 특징을 설명하며 쓰인 이 문장은 이근화를 매개로 보더라도 재고할 부분이 많아 보인다. 물론 황병승과 김민정에게 해당하는 내용으로 한정하더라도 역시 재고가 필요한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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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미래파는 우리에게 무엇이었나, 아니 무엇이었을 수 있었나 (1)
앞의 책, 126쪽. 9) 이근화, 『칸트의 동물원』, 민음사, 2006, 84-85쪽. 10) 박상수, 「귀족예절론-감정의 귀족주의자에 대하여」, 『귀족예절론』, 문예중앙, 2012 11) 이근화, 같은 책, 92-93 쪽. 12) 신형철을 몰락의 에티카에서 저 구절을 문자 그대로 읽으며 이근화의 시가 감각의 카오스를 그려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형철, 「시적인 것들의 분광(分光), 코스모스에서 카오스까지」, 『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2008, 265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