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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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이름과 이름과 이름 들
- 홍성희, 「이름과 이름과 이름 들」 - 김요섭, 「문학상에 대해 말해야 할 것과 문학상이 말해주는 것」 - 노태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 문학상 이야기」 - 김정빈, 「문학상 - 비평 기구」 이름과 이름과 이름 들 홍성희 한국의 문학상들을 조사하면서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작가의 이름을 건 상들이다. 문학상은 다양한 규모의 출판사나 잡지사, 언론사, 문인협회, 예술 관련 사업 재단, 대학, 지방자치단체, 기념사업회 중 하나 혹은 둘 이상의 협력으로 운영된다. 그 가운데 이름이 많이 알려진 문학상은 문예지들의 신인문학상과 출판사나 문화재단의 이름으로 운영되는 작가상, 작품상, 그 외에는 대부분 작가의 이름이 걸린 상이다. 문학사상사의 이상문학상과 더불어 조선일보사가 주관하고 있는 동인문학상,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운영하는 동리문학상 등은 소설가의 이름으로 소설 부문에 시상하는 대표적인 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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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긴 이름 짧은 이름 외 1편
두얼, 창얼, 칸, 카라, 려원… 結, 淨, 隱… 그리고… 빛으로 충만한 이름 모를 존재들이여… what’s your name? 주어진 이름이 길든 짧든… 모두 오래오래 살기를… * 루이스 세풀베다의 소설, 『연애소설을 읽는 노인』의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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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증여, 이름, 인터내셔널
― 네. ― 이름이 뭐예요? 저는 이름 못 말해요. 지금은 잘 말 못하겠어요. 근데 이름 알려주세요. 한솔은 선물로 준 책을 다시 가져가 거기에 이름을 썼다. 둘은 손을 흔들며 헤어졌다. 탐정소설에서 저는 이름을 말할 수 없어요, 라고 하면 탐정은 의뢰인이 들어온 문을 가리킨다. 말하지 않으면 도와드릴 수 없소. 한솔은 이름을 말할 수 없는 사람, 정체를 밝힐 수 없는 사람, 속으로 중얼거리며 호텔로 향했다. (『인터내셔널의 밤』, 38~39쪽) 교환의 체계에서 낯선 두 사람이 만나서 나눌 수 있는 첫 번째 품목은 무엇일까? 당연히 이름이다. '명함'을 주고받는 풍습은 이 교환에 상품의 논리가 스며들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통성명이란 이처럼 자신의 이름을 재화로 제공하고 그 대가로 상대방의 이름을 받는 것이다. 둘은 이때 등가로 교환된다. 그런데 나미는 자신의 이름을 밝힐 수 없다고 하면서도 상대방의 이름을 알려달라고 요구한다. 이것이 증여(gift)의 형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