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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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공정과 인정, 그리고 감정〉―이미상 소설을 중심으로
〈공정과 인정, 그리고 감정〉― 이미상 소설을 중심으로 박서양 1. 능력주의와 감정의 종속 2021년 현재 한국 사회에서 ‘공정’과 ‘능력주의’ 담론은 한정된 자원의 바람직한 분배를 둘러싼 논쟁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를 점하고 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 의혹과 더불어 인천국제공항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을 둘러싼 논란, 공공의대의 설립 반대 사태 등 공정성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은 여전히 그 합의점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입시, 취업, 인사 평가, 임금 및 근로조건의 결정 등 생애 주기에서 일어나는 모든 과정이 공정이라는 잣대로 판단되며, 불평등의 심화로 인해 분배의 몫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공정성에 대한 높은 민감도는 때로 절차와 형식의 공정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흐르거나, 차이를 둘러싼 적대심이나 박탈감 등의 태도로 표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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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비평 x의 욕망을 적극적으로 y화하면서 분열
글, 156쪽. 8) 이미상, 위의 글, 166~167쪽. 9) 김은하, <페미니즘 이후의 문학-이미상의 『이중 작가 초롱』〉, 《문학동네》 2023년 봄호, 6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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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 웹진》 2021년 기획 연속좌담 ‘등단’ 2차 : 확장성
이미상 : 제가 하나만 더 첨언하면, 실은 독립 문예지는 청탁하는 사람하고 편집자가 붙어 있잖아요. 대부분은 편집위원이 청탁을 하기에 청탁자와 편집자가 다르지만, 독립 문예지는 같은 사람이고, 그럴 경우 수정을 요청하는 것은 의미가 다른 것 같아요. 일방적으로 수정을 요청하기보다는 약간의 협업 같아요. 그리고 편집이 어떤 면에서는 창작의 영역에 속하기도 하고요. 최가은 : 청탁자, 혹은 편집위원의 수정 요청과 편집자의 그것은 다른 의미로 다가온다는 말씀인가요? 이미상 : 네. 편집자가 하는 거는 약간 협업같이. 네. 다른 것 같아요. 최가은 : 한소리 작가님, 이미상 작가님이 차례로 흥미로운 이야기를 해주셨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