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콧수염, 없는 인간
그리고 고개를 들어 피에 젖어 점차 허물어져 가는 콧수염을 바라보았다.(*) 작가소개 / 이상희 1983년생. 한양대학교, 서울대학교 대학원, 사회학 전공. 2017년 《세계일보》 신춘문예 「래빗쇼」로 등단. 《문장웹진 2019년 04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하기, 되기, 하기
작가소개 / 이상희 1983년 태백 출생. 2017 《세계일보》 신춘문예 「래빗쇼」로 등단. 《문장웹진 2017년 09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예술 분과로서의 나르시시즘
예술 분과로서의 나르시시즘 이상희 울리희는 끄윽 트림했고, 살짝 열린 입술 사이로 먼지 먹은 잉크 냄새, 상한 우유 냄새, 비릿한 올챙이 냄새 같은 것이 새어 나왔다. 울리희는 소화불량에 시달리고 있었다. 울리희는 많은 것들을 먹어왔고, 인간은 결국 자신이 먹은 것들의 총체이므로, 울리희는 하는 수 없이 그 많은 것들의 총체였다. 그것이 울리희를 불안하게 만들었다. 어느 날 아침 거울을 들여다보면 이러저러한 사물들이 뒤얽혀 만들어낸 그로테스크한 얼굴이 울리희 자신을 마주 보고 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 사물들은 이제 막 잠에서 깨어나기라도 한 것처럼 울리희의 피부를 뚫고 나와 아우성을 내지를 수도 있었다. 그것이 소화불량의 원인일까. 킁킁. 나는 비위가 약하지만 해야 할 일은 해야겠으므로 콧구멍을 크게 개방하고 울리희의 트림 냄새를 맡아 보겠다. 울리희에게 소화불량을 유발한 것이 무엇인지 알아내겠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