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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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좋아해도 괜찮아?
조금도 이소정 같지 않은 얼굴을 이소정 같게 만드는 단 한 가지 방법. 바로 그것이다. 2B 연필을 꺼내 동글납작한 얼굴에다 쓱쓱 칠을 했다. 최소한의 예의로 4B 연필은 사용하지 않았다. 2B 연필로 이소정의 얼굴색 특징을 표현했다. 그보다 더한 특징은 없으니 말이다. 오늘 체육 시간에는 배드민턴을 한다고 했다. 그것도 짝끼리. 으악, 고문의 연속이다. 우리 반은 한 달에 한 번 짝을 바꾼다. 한 달 동안 짝끼리 하는 활동이 많다. 그러면서 서로 깊이 친해지라는 게 선생님 바람이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는 짝이랑 한 달 내내 뭔가를 같이하는 건 고역이다. 오늘만 해도 마주 보고 캐리커처를 그린 데다 배드민턴까지. 앞으로 한 달 동안 얼마나 많은 걸 같이해야 할까. 한숨이 절로 나온다. 내키지 않는 마음으로 이소정과 마주 섰다. 이소정이 친 셔틀콕이 내 앞으로 날아왔다. 나는 라켓을 휘둘러 시원하게 받아쳤다. 아니, 받아쳤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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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4년 8월호
▶이소정, 「수영장」 감상하러 가기 김성혜 작가 떠오르는, 차오르는 것들을 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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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수영장
물이 빠진 수영장처럼 도시는 텅 비었다. ■ 작가소개 / 이소정 2020년 《부산일보》 신춘문예·2021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 《문장웹진 2021년 07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