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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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신년 기획좌담 1차 〈책장 업고 튀어〉
이유리: 네. 제 것도 물론 PDF로 가지고 있습니다. 이소: 종이책이 한 권도 없다는 건 굉장한 원칙 같아요. 이유리: 맞아요. 제 원칙입니다. 저는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좋아해서요. 한 달에 두 번 정도는 날을 정해서 모아 둔 책을 전부 잘라 스캔해서 PDF로 만들어 보관하곤 합니다. 이소: 그럼 자른 책은 버리시는 건가요? 이유리: 맞아요. 그걸 버려야 의미가 있잖아요. 한영원: 어떻게 버리시나요? 이유리: 그냥 재활용으로 버립니다. 한영원: 그냥 정말 버리시는군요. 이소: 저는 내심 이 주제를 보고 ‘우리 모두 종이책을 좋아할 텐데, 다양한 이야기가 나올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을 했거든요. 아까 전자책 편애자로 자기소개해 주신 곽선희 편집자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요즘은 그러신 분들도 좀 있지’ 정도로 생각했는데, 이유리 작가님 말씀을 들으니 또 새롭네요. 하지만 책은 영혼이 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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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좌담 : Ⅳ. 신진의 시선으로
문학잡지 《비릿》의 에디터 참여자 / 차도하 2020년 《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참여자 / 이유리 숭실대학교 문예창작학과 졸업. 2020년 《경향신문》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 등단. 《문장웹진 2020년 7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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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2020년대 문장웹진 중간결산 특집 좌담
곽재민: 저는 이유리 작가님이 가장 먼저 떠오르네요. 「평평한 세계」를 정말 재밌게 읽었거든요. 이유리 작가님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대체로 비현실적인 현상을 겪곤 하죠. 손톱을 통해 죽은 옛 연인이 현실에 나타나거나, 화분에 심긴 아버지가 말을 하거나, 손이 브로콜리로 변한다거나, 그런 식으로요. 그런데 작품 속 인물들은 그러한 상황을 무덤덤하게 받아들여요. 저는 그런 장면들을 만날 때마다 집중력이 확 오르는 기분을 느끼곤 해요. 「평평한 세계」에서도 마찬가지였죠. 실제 세계에선 교감하지 못했던 소녀와 새엄마가 반투명해진 뒤에야 교감하는 모습은 다소 슬프게 느껴지기도 해요. 주인공들은 그렇게 바뀐 몸으로 당당하게 세상을 돌아다니죠. 익숙한 배경을 가져와서 낯설게 하기. 그걸 이유리 작가님이 정말 잘하시는 거 같아요. 사진3. 곽재민 소설가 장대성: 시에서도 그런 작품들이 많았던 것 같은데,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저는 아무래도 팬데믹의 영향이 있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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