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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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5월호
사강은 찬물 세례 맹물 샤워 심선자 뿌려 다면적 인성 검사 연우 Topography 애프터 이미지 단편소설 공현진 보희 김소라 모래유원지 김아인 우릴 떠난 채식주의자와 불을 끄는 돼지들 차현지 그만두기 연습 평론 박서양 (연재) 부패하는 기억의 공간 ― 김인숙의 『자작나무 숲』과 쓰레기의 정치학(3) 이미진 끝에서 두 번째 폭력 ― 최은미의 「김춘영」과 현호정의 「달빛」 전철희 거짓을, 너에게 ― 당신이 김애란의 소설을 읽으며 궁금증을 느꼈겠지만 차마 <에반게리온>에서 답을 찾지는 못했던 문제들에 대하여 기획 문장웹진 다시읽기 최예솔 우아한 세계에서 현관 닫기 ― 황인찬 「현관을 지나지 않고」(2015년 10월호 수록) 편집위원 기획 ‘Game & Writer’ 김승일 게임에 대한 글 박서련 모르면 죽어 이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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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주사위 신의 가호가 당신에게 있기를
[편집위원 기획 – Game & Writer] 주사위 신의 가호가 당신에게 있기를 이태형 1. 게임 준비(Rule Book) 시내에 하나밖에 없는 완구점의 창고에 불이 났습니다. 전소된 창고에 다녀왔다는 아이들은 온전한 장난감을 몇 개씩이나 집어 왔다고 합니다. 당신도 친구와 함께 화재 현장을 향해 달려갑니다. 잔해 위로 중년의 여성이 울면서 욕설과 함께 타다만 물건을 손에 잡히는 대로 던집니다. 쥐 떼 같은 아이들은 아랑곳없이 눈에 불을 켜고 온전한 물건을 찾습니다. 당신과 함께 온 친구는 망설임 없이 쥐 떼 무리에 합류합니다. 당신은 친구의 눈에서 평소와 다른 광기를 느낍니다. 광기가 당신에게 친구처럼 무리에 합류하라 명하며 그로 인해 당신이 얻을 혼돈의 기쁨에 대해 속삭입니다. 당신이 그 무리에 합류하기로 했다면 민첩(2)을 테스트합니다. 합류하지 않기로 했다면 의지(1)를 테스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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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물고기들
물고기들 이태형 작은 물고기들은 천적에 대항하여 무리를 이룬다. 무리는 한 마리의 살아 있는 거대한 개체처럼 일사불란하게 움직인다. 가장 먼저 포식자를 발견한 물고기들은 살아남기 위해 무리 속으로 파고든다. 포식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거대한 무리의 허리를 물어뜯는다. 무리는 폭죽처럼 흩어진다. 살아남은 물고기들은 재빨리 다시 모이며 무리를 이룬다. 무리가 커질수록 포식자는 물고기들을 놓치지 않고 쉽게 따라온다. 다른 물고기들의 희생으로 목숨을 담보 받은 물고기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 하나뿐이다. 무리를 이룬 모든 물고기들이 전부 포식자들에게 잡아먹히거나 포식자들이 만찬을 끝낸 뒤 포만감을 느끼고 자리를 뜰 때까지, 소용돌이치듯 무리의 중심으로 끝없이 파고들어가는 것이다. 가파른 산비탈의 초입에서 우리를 호송하던 붉은 옷을 입은 남자 중 하나가 나를 향해 말했다. “넌 여기서 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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