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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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따뜻한 회색
“이미라 씨가 방금 말씀하신 업무분장 회의 말인데요, 고우림 씨가 결국 인공지능 기술부 업무를 맡게 된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때 세 분은 기술팀 업무를 맡을 수 없는 명분을 만들어 미리 입을 맞춰 놓았다죠?” 압박을 가하는 형사의 눈이 매섭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 5월, 우리 은행과 주식회사 K엔터프라이즈는 인공지능 기술 협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인공지능 기술 적용이나 지원은 협약 회사에서 해 주지만 영업부에서도 한 사람은 기술부에 배속돼야 했다. 금융 정보를 검색하고 편집해 발송하는 일 외에 고객 마케팅, 감정서 심사, 금융상품 등록 등 영역이 방대하다 보니 다들 생소한 미래형 업무에 두려움을 갖고 있었다. 업무분장 회의가 있기 이틀 전, 조인영 과장님은 저녁 회식을 핑계로 김정아 대리와 나를 따로 불러냈다. 기술부 인공지능 업무가 도입 단계라 만만치 않을 것 같다며 영업부에 남을 명분을 미리 만들어 놓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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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인공지능의 복음서와 묵시록
GPT-4 : 듀나의 「그레타 복음」은 미래 사회의 인문학 연구와 인공지능(AI)의 발전이 얽혀 있는 복잡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과학기술의 발전이 인문학 연구 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윤리적 · 철학적 문제들을 탐구한다. 주인공은 국제계량윤리학협회의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울란바토르 대학의 계량윤리학자들과 함께 언어를 윤리학적으로 분석하는 작업에 매진한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은 인공지능 ‘그레타’와 그것이 만들어낸 인문학적 모델들, 특히 ‘중첩주의’라는 새로운 사상의 탄생과 그 영향력에 대해 깊이 있게 고민하게 된다. 중첩주의는 21세기 초 위베르 마르티농에 의해 제창된 인문학적 통합론으로, 엘리엇 그로스브너와 카를 마르크스, 임마누엘 칸트를 결합한 것과 같은 인물인 마르티농이 이끌었다. 그러나 마르티농의 사후, 중첩주의는 그의 천재성을 이어받을 인물을 찾지 못하며 점점 퇴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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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우주 택배
인공지능 오로라가 어김없이 퀴즈를 냈다. “우주 택배의 사훈은 무엇일까요?” “오로라, 너 인공지능 맞아? 퀴즈가 매번 똑같잖아.” 아빠가 하품하며 잔소리했다. 어느새 오로라와 정이 든 나는 오로라 편을 들었다. 샘물처럼 맑은 음성의 오로라와 시시콜콜 얘기하면 마음이 푸근해진다. “어디든 간다?” “정답입니다. 두 분이 힘을 합친다면 어떤 문제든 해결할 수 있을 겁니다.” “다음 문제, 물행성까지는 얼마나 남았을까요?”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 이번에는 아빠가 대답했다. “정답입니다. 우주선 착륙 시 코를 조심하세요.” 철푸덕! 우주선이 물의 행성이 착륙했다. 오리 튜브를 탄 것처럼 우주선이 흔들렸다. 아빠와 나는 우주를 지키는 용사처럼 주먹을 불끈 쥐며 외쳤다. “우주택배 출동!” 찰박찰박. 방수 신발이 발목까지 오는 물을 막아주었다. 수정구슬이 물행성의 정보를 빠르게 스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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