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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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언제나 다층적인 읽기를 위한 좌담 7
그런데 이 집은 장은진 작가의 집과 굉장히 다르죠. 집의 양식은 한 사회적 시기의 물질적·정신적 차원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데, 장은진 작가의 「외진 곳」은 공동체적인 집의 구조를 보여주고 그 집에 사는 사람들 사이의 인정을 보여줍니다. 반면 김금희 작가의 「미국식 홈비디오」는 에어비앤비를 보여주잖아요. 가정집을 그대로 타인에게 대여해 주는 거죠. 집에 대한 생각이 완전히 바뀐 건데, 여기는 돈으로 매개된 극히 피상적인 관계를 맺습니다. 집주인은 자기 집에 대한 좋은 평가를 위해 손님을 맞이하고, 손님 역시 집주인과 일시적인 관계를 맺는 데 불과하니까요. 두 작품이 같은 시기에 나왔다는 것도 재밌는 현상입니다. 이다희 : 매튜는 동양계 미국인인데 특이해요. 그는 굉장히 프라이빗한 사람인데 이런 모습은 다른 많은 외국인과 다른 모습이잖아요. 다른 외국인들은 일종의 코스라고 할 만한 곳을 돌아다니지만 매튜는 그런 것에 전혀 관심이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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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송정리
송정리 - 장은진, 김희진에게 서효인 길고양이 밥을 주는 쌍둥이 여자가 사는 곳. 다정한 곳. 다정한 유곽이 있었다가 밀려난 곳. 내가 교회에 다녔던 곳. 장로회였던 곳. 떠든다고 손바닥을 맞았던 곳. 벽에 침을 뱉었던 곳. 침이 묻은 벽에 찢어진 선거벽보가 있었고, 더 많은 침들이 모이고 다시 흩어졌던 곳. 기차가 천천히 서고 천천히 출발하는 곳. 다정한 곳. 정이 많던 할매가 교회 앞 버스정류장까지 구부정하게 뛰어나와 도시락을 챙겨 주던 곳. 권사까지 했던 할매가 할아버지 병수발한 곳. 장로교에 다니지 않는 아들 내외가 망해서 찾아왔던 곳. 절름발이 개가 웃던 곳. 쌍둥이 소설가가 사는 곳. 소설로 쓰기에는 별 재미없는 이야기라 미안한 곳. 할아버지가 죽은 곳. 귀신처럼 비행기 뜨는 소리가 때때로 들려오던 곳. 아들 내외가 이혼한 곳. 술을 마신 내가 자주 토악질하던 벽이 있는 곳. 벽에 붙은 선거벽보가 다정하던 곳. 모여 침을 뱉던 사내들 산산이 흩어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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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026년 2월호
악의에 찬 아기들 단편소설 단편소설 장은진 불태울 시간 박하신 아직 이른 마음 최정나 도래의 얼굴 양선형 기계와 황새 평론 평론 윤인로 소설로 촉발되는 신정론(神正論) 민선혜 가려진 (아픈) 몸들, 지속되는 광장-들 - 최진영, 이서수, 최은미의 소설을 중심으로 기획 문장웹진 다시읽기 현재 내가 전에 말했잖아요 - 오한기 「더 웬즈데이」(2012년 5월호 수록) 편집위원 기획 ‘단 한 권의 책’ 박진영 100년 전 멋진 신혼여행의 기억 - 염상섭의 <해바라기>와 나혜석의 결혼 전후 정혜경 『소심록(素心錄)』, 그 마음의 울림과 여운 박소란 거대한 사랑의 기록 _김명순 창작집 『생명의 과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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