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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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발자국」외 6편
발자국 정정안 눈 내리는 새벽 너는 꿈속에서 하얀 거리를 걸었지 코끝이 빨개진 채로 물었을 거야 저기, 동물들은 어디로 가느냐고 발자국을 따라가 보면 알게 되지 않을까 걸어 보렴 아침이 올 때까지 눈을 뜨면 보게 될 거야 지붕 아래 웅크린 등 숨는 아이 창밖을 본다 오늘도 뛰어가는 엄마, 아빠 자전거가 지나가고 자동차도 지나가고 아이들 웃음소리 가까워지면 내 방으로 이불 속으로 왜 자꾸 숨느냐고 물어보면 나도 모르는 내 마음이 내 안으로 숨는다 다른 상상 괴물들의 배를 갈랐더니 하얀 솜이 나왔어 왜 이렇게 연약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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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사슴이 가는 동안」외 6편
사슴이 가는 동안 정정안 나는야 악당 나쁜 마음은 많이 모아 뒀지 정말 궁금한 건 착한 마음이야 도대체 어디서 오는지 찾으러 가야겠어 “조심하세요! 여기 자동차들은 쌩쌩 달려요” 뭐야, 사슴이잖아 뒤돌아보는 동그랗고 까만 눈 다리를 다쳤네 쫑긋거리는 귀 나를 보는 것 같아 따라 걸어 볼까 천천히 사슴이 가는 동안 파프리카의 노랑 노란 파프리카를 옮겨요 식탁에서 책상으로 주름이 생겼거든요 엄마는 깜빡했지만 더 어울리는 곳을 찾아 주려고요 맞아요 몰래 놔둬 보는 거예요 미술관 계단에 바다 위 케이블카에 대관람차 창틀에 파프리카가 파프리카이면서 노랑으로 살 수 있는 그런 곳이요 혼자 보내는 건 아직 안 돼요 누가 밟을지도 모르잖아요 그러니까 가방에 넣어요 같이 다니면서 찾아 보려고요 너는 마녀를 만났나 봐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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