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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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0년대 결산특집 연속 좌담ㆍⅠ ― 단편소설 부문
정지돈 작가님도 한번 얘기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2010년대 한국 문학에 여러 흐름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정지돈 작가님을 필두로 해서 소위 '후장사실주의'라는 그룹에 계신 작가님들, 그리고 전위적이고 실험적인 소설을 쓰는 분들도 꽤 주목을 받았던 것 같은데요. 이번 설문에서 배수아 작가님도 『뱀과 물』이라는 작품집으로 많은 지지를 받으시기도 했고요. 한동안은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기법과 전략들이 소설의 유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측면이 있었다면, 최근에 정지돈 작가님의 작품을 보면 소설과 예술이라는 게 무엇인지, 그게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다각도로 고민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그래서인지 여러 평론가분들이 첫 소설집인 『내가 싸우듯이』가 의미 있는 단행본이라고 얘기를 해주셨어요. 여러분은 어떠셨나요? 특히 소설을 쓰시는 분들, 최근에 소설을 창작하고 계시는 분들의 입장에서 보면 이런 작품들에 대한 나름의 감상이 없진 않으실 거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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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2018 올해의 소설
정지돈 단편소설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Light from Anywhere)」, 《창작과비평》, 2018 여름 [caption id="attachment_143242" align="aligncenter" width="300"] 정지돈,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Light from Anywhere)」,《창작과비평》, 181호(2018 여름)[/caption] 정지돈의 「빛은 어디에서나 온다(Light from Anywhere)」는 1960년대 후반의 시점에 상상되던 동아시아적 미래와 관련하여 역사적 성찰을 시도하는 흥미로운 소설이다. 그의 소설은 주류 시간대의 자장 안에 속해 있지만 사실상 은폐되어 있던 시간들, 미래라는 말에 밀려 충분히 밝혀지거나 인식되지 않았지만 현재에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파편적 연속성을 소설적으로 '복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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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순문학이라는 장르 소설
정지돈, 오한기, 이상우 이제는 아무런 망설임 없이, 별다른 설명 없이 ‘후장사실주의자’라고 쓸 수 있게 된 작가들이 우선 그렇다. 2010년 이후 문단에 등장한 이들은 명백히 배수아, 김태용, 한유주, 정영문 등으로 대변되는 한국 문학의 한 흐름 아래에 있다. 사건을 전달하는 이야기로서의 소설이 아닌 다른 어떤 것으로서의 소설을 보여주려는 그들의 시도는 늘 유효하지만, 때때로 지독한 실패를 동반하기도 한다. 후장사실주의자들을 지켜볼 가치가 있다면 그 실패를 긍정하고, 오히려 실패하기 위해 쓴다는 점에서 그렇다. 이 작가들은 최근에 첫 소설집을 발간했는데, 하나같이 인상적이다. 우리가 어떤 문학적인 것, 문학성이라는 관념을 상정할 때 그것이 종잡을 수 없이 모호하다고 해서 포기할 수는 없다. 후장사실주의자들은 매번 문학성과 싸운다. 정지돈, 이상우, 오한기의 소설집은 그런 투쟁의 기록이며, 그래서 문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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