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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학집배원 > 문장배달 조용호, 『별이 빛나는 밤에』
(어워-기원을 빌며 쌓아올린 돌무더기) 문학집배원 서영은 ▶ 출전-『떠다니네』 조용호 (민음사 2013년 6월) ▶ 음악_ Sound ideas /romance4 중에서 ▶ 애니메이션_ 박지영▶ 프로듀서_ 양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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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문장 > 문학집배원 > 문장배달 조용호,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중에서
조용호, 『기타여 네가 말해다오』중에서 아버지는 가끔 그 넥타이를 맬 때면 들릴락말락 콧노래를 부르곤 했다. 그 흥얼거리는 노래가 무엇이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아버지가 흥이 나서 단장하고 있을 때 어머니의 숨죽인 울음소리를 들었던 것도 같다.(중략) 아버지의 죽음은 비참했다. 간음의 대가로는 너무 가혹했다. 아버지는 그날 저녁 자신의 죽음을 예감했던 것 같다. 술 때문에 간이 망가져 급기야 식도 파열로 이어졌다. 각혈의 선연한 자국이 방에 얼룩무늬를 이루었을 때 아버지의 술 요청을 뿌리치기 위해 친척집에 잠시 피신했던 어머니가 뒤늦게 그 현장을 목격하고 병원으로 모시려 했다. 그러나 아버지는 어머니의 손을 뿌리치고 소읍의 거리를 뛰기 시작했다. 당신이 일하던 노동 현장을 거쳐 성당의 문 안쪽을, 그리고 이미 남에게 넘어가버린 옛집의 담장 주위를 까닭 없이 빙빙 돌았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뒤를 따르며 빨리 병원에 가지 않으면 큰일난다고 애타게 소리쳤지만 막무가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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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한국소설 한국소설 2014년도 8월호
두 심사위원은 숙고 끝에, 작가로서의 역량과 문학적 성취도를 기준으로 삼아, 조용호의『 떠다니네』를 흔쾌히 당선작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축하를 보내며 오래 건필하시기를 바란다. 2014. 6. 24 심사위원 : 김원일, 임철우 제5회 김용익소설문학상 수상작품집 수록 수상작가 자선 단편소설 달과 오벨리스크 조용호 나일 강에 해가 진다. 종려나무 잎사귀들이 암록으로 어두워진다. 모 래언덕은 석양에 붉고, 강물은 소리 없이 푸르다. 사천 년 전 이맘때쯤 에도 저 언덕은 오늘처럼 어김없이 붉었을 것이다. 강물은 시리게 흐르 고, 종려나무 잎사귀는 수런거리며 어두워지고, 새들은 가지로 돌아와 새끼들을 품었을 것이다. 어둠이 그들을 덮고 나면 모든 것이 정적 속으 로 스며들다가, 다시 아침이 되어 파라오의 태양이 사막 너머에서 솟아 오르면 모래언덕은 황금빛으로 빛나기 시작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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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작가세계 한국문학의 위기
박사과정을 앞두고 스페인어로 쓴 시를 지도교수에게 보여주었더니 그가 주관하는 문예지 『엘 푼도』에 실려 호평을 받기 시작한 이래 지금은 멕시코는 물론 우루과이 브라질 아르헨티나 페루 등 중남미 문단에서 시 청탁이 꾸준히 이어지는 시인으로 살고 있다.1 ━━━━━━━━━━ 1 『세계일보』, 2015년 8월 23일자, [조용호의 나마스테!] 中南美와 사랑에 빠진 로맨티스트…… ‘파타고니아 양치기 시인’ 구광렬 작가는 멕시코문협특별상과 ALPAS XXI라틴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남미에서 이미 7권의 시집을 낸 유명작가라고 합니다. 멕시코의 작가인 사울 이바르고옌은 구광렬 작가와 30년지기라고 추천사에 썼더군요. 멕시코 작가와 30년지기라니 저는 그 같은 세월의 무게가 상상이 안 될 정도입니다. 저와 선생님은 이제 겨우 2년 남짓 알았을 뿐인데요. 아무튼 이번 위기도 선생님의 선구안 덕택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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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지 > 한국소설 한국소설 2014년도 5월호
역대 무영문학상 수상자 및 수상작 제1회 이동희 / 장편소설 <땅과 흙>제2회 김주영 / 장편소설 <아라리 난장>제3회 김원일 / 장편소설 <슬픈 시간의 기억>제4회 이현수 / 소설집 <토란>제5회 한만수 / 장편소설 <하루>제6회 심윤경 / 장편소설 <달의 제단>제7회 조용호 / 소설집 <왈릴리 고양이나무>제8회 김영현 / 장편소설 <낯선 사람들>제9회 이동하 / 창작집 <우렁각시는 알까?>제10회 김형경 / 장편소설 <꽃피는 고래>제11회 전성태 / 소설집 <늑대>제12회 김도연 / 소설집 <이별 전후사의 재인식>제13회 성석제 / 장편소설 <홀린 영혼>제14회 이혜경 / 소설집 <너 없는 그 자리>제15회 권여선 / 소설집 <비자나무 숲> 고운 여인의 정갈한 앞치마를 연상시키는단정하고 아름다운 소설집 수상작으로 결정된 권여선씨의‘ 비자나무 숲’은 고운 여인의 정갈한 앞치마를 연상시키는 단정하고 아름다운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