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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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을의 민주주의에 대하여
III, Carl Winter, 1925, pp. 284~285. 11) 칼 마르크스ㆍ프리드리히 엥겔스, 『공산당 선언』, 최인호 외 옮김, 『칼 마르크스ㆍ프리드리히 엥겔스 저작 선집 1권』, 박종철 출판사, 1991, 402쪽. 12) 진태원, 『을의 민주주의』, 109쪽. 13) 진태원, 같은 책, 110쪽. 14) 진태원, 같은 곳. 15) 진태원, 같은 곳. 3. 상상의 공동체로서 국가 하지만 국가의 또 다른 특성이 존재한다. 국가는 한편으로 공동의 이익과 가치를 추구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무엇보다 지배 계급의 이익을 관철하는 치안기계이기도 하지만, 국가는 또한 베네딕트 앤더슨의 표현을 빌리면 ‘상상의 공동체’이기도 하다.16) 앤더슨 자신도 지적하고 있거니와, 이때의 상상이라는 말을 정확히 이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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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커버스토리 2월호 측량과 측정-지도제작자와 시계수리공
「농담」의 ‘나’는 “말했다시피 나는 평범하달 수는 없는, 그렇다고 평범하지 않다고도 말할 수 없는 서른네 살의 회사원이고 가끔씩 내 삶이란 어느 지점에선가 대단히 잘못된 길로 접어들었다고 생각한다”(21쪽)고 말하고, 「벚꽃 새해」의 ‘성진’은 “4년 동안 그는 원하는 인생을 살지 못했다”고, “그건 동네 공원을 산보하는 것 같았던 평이한 삶이 백운대 절벽 끝을 디디고 걸어가는 묘기로 둔갑”(21쪽)한 것과 다르지 않다고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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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악마는 대체 어디에 있나요?
『돌담』역시 한민우처럼 평범한 악에 희생된 사람들의 이야기, 그들의 가슴 속 지하 묘지에 웅크리고 있는 유령들의 이야기이다. 5) 자크 데리다, 진태원 역,『마르크스의 유령들』, 그린비출판사, 2014, 36쪽. 6) 위의 책, 389-391쪽. 3 임철우와 그가 쓴 소설의 서술자들이 여전히 역사나 역사적 사실에 천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돌담』은 과거의 임철우의 소설과 다르다. 그동안의 그의 소설에서 서술자들은 대개 싸움닭이나 투사를 연상시켰다. 반면,『돌담』의 서술자는 부드럽고 동정심 많은 심퍼사이저에 가깝다. 그동안 임철우는 뭔가에 쫓기는 듯한 절박함 속에서 글을 쓴다고 말해 왔다. 그래서 소설의 호흡이 빠르고 거칠 수밖에 없다. 작가의 말을 참고하면『돌담』과 다른 소설들은 뚜렷이 비교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