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20)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청소년 문학과 장르 문학
문제는 장르문학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라 한국에 도입되어 지금 읽히고 있는 장르소설들 중에 나쁜 것이 많다는 것이지요. 장르작가들이 반성해야 할 문제입니다만, 이걸 음성적으로 읽게 만드는 한국 문단의 반성도 역시 필요할 것입니다. 문단의 어른들이 반성해야 할 것은 또 하나 있습니다. 청소년이 읽어서 유익하고, 청소년을 위해 창작된 작품들이 극히 드물다는 것입니다. 장르소설만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문단은 성인 독자 위주로 창작되고 움직여 왔습니다. 60년대와 70년대에 오영민, 조흔파 선생님 등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러 작품을 써왔지만 그 후로 청소년 문학의 맥은 단절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덕분에 불량식품에 비유되는 장르문학이 청소년을 사로잡은 것입니다. 주목할만한 새로운 움직임들 최근에는 문단에서도 이런 상황을 반성하고 청소년 문학을 새롭게 시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인터뷰] 쓰고 쓰고 쓰는 십대를 보낸 이들, 문장청소년 문학상 글틴 수상자들을 만나다
쓰고 쓰고 쓰는 십대를 보낸 이들, 문장청소년 문학상 글틴 수상자들을 만나다 열아홉 민식, 열여덟 선혜 어떤 이들에게 문학상은 쓰는 데 주춤할 뻔한 시기에 사소하지 않은 에너지를 줄 수 있다. 글틴 최선혜(소설), 김민식(시)도 마찬가지다. 둘은 지금 글을 쓰는 순간조차 “쓰고 싶다. 계속 써야겠다”는 설렘을 얻었다. 딱 어느 한 시기가 아니면 받을 수 없는 상 ‘제8회 문장청소년 문학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청소년이 아니면, 아무리 잘 쓰고 무슨 수를 쓴다 하더라도 받을 수 없는 상. 고스란히 10대의 추억이 될 만한 흔적이다. 최선혜 고3은 소설 ‘비염’으로 대상을, 김민식 대학 새내기는 시 ‘이름’으로 최우수상을 받았다. 비염은 재수생의 불안한 심리를 비염 앓이에 잘 버무렸다. 이름은 계절의 경계를 보내는 화자의 따뜻한 시선이 개명이라는 소재에 배어난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생활글 모음 출간 기념 인터뷰]십대, 안녕-청소년 우리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십대, 안녕 편집자 : 보리 출판사가 어린이 책으로 많이 알려져 있고 보리 시리즈가 있긴 한데, 예전 청소년들 얘기는 있어도 지금 청소년 얘기는 없었어요. 90년대 10대들이 쓴 글이나 시 책은 있어요. 요새 청소년들이 볼 만한 책이 없을까? 더 많은 청소년 책을 기획하고 펴내야지 하다가, 킥킥과 회의도 같이 하면서 글틴은 청소년들이 직접 쓴 글이 있으니 그런 글들을 펴내면 좋겠다고 기획을 하게 됐어요. 글틴 글들이 너무 많아서 김영근 선생님이 여러 글 중 일부를 제공해 주셨고, 추리고 추려서 작업을 하게 됐어요. 이 책에 실린 글이 19편인데, 연락이 된 필자들만의 글이에요. 연락이 안 된 분들도 있어요. 연락이 됐으면 그분들 글도 실을 수 있었을 텐데, (누락되어) 아까운 글들이 있죠. 글틴 기자단 : 이경희 편집자님. 책 만들며 어려웠던 점이 있나요? 십대, 안녕! 편집자 : 연락이 힘들었죠. 필자들 계약서 작성하는 것도 서너 달이 걸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