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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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문장 웹진》 2021년 기획 연속좌담 ‘등단’ 2차 : 확장성
최가은 : 어떤 사이트요? 한소리 : 어쨌든 대안으로 떠올랐잖아요. 독립 매체들이. 그런데 아카이빙 되는 게 없어요. 최가은: 아, 독립 매체들을 아카이빙 하는 사이트 말씀인가요? 한소리 : 네. 최근에도 웹진이 많이 생겼는데, 미술, 시각예술, 비평, 음악, 글 다 이런 식으로 상관없이 사진도 엄청 많이 올라오는 새 웹진을 제가 올해 들어서 5~6개는 본 거 같아요. 그런데 그것들을 어디서 찾느냐가 문제인 거죠. 저는 일 벌이는 거에 관심이 많아서 항상 스타트업(Startup)이나 어떤 일이 새로 기획될 때 그걸 찾는 게 습관이 돼서 알아볼 수 있었지만, 만약에 이거를 내가 아니고 평범한 사람, 그러니까 서치(Searching) 같은 걸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 사람이면 영영 몰랐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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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비평의 자리 2
비평의 자리 2 최가은 1. 너는 변호인이자 시해자로서, 죽은 작가의 약점과 결점을, 네 작업에 알맞은 누추한 진실을 건져낼 수 있는 교묘한 질문들 속으로 그녀를 유인할 것이다. 너는 그 질문들 속에 죽은 작가와 함께 살았던 사반세기 동안의 시간을 반성적으로 재구성할 수 있는 은밀한 함정들을 설치하여, 그녀가 자신의 얼굴이라는 투명한 거울을 대면하도록 부추길 것이다. 죽은 작가의 아내는 네 속임수와 거짓말에 치가 떨릴 것이고, 그날 너를 집으로 들여놓은 것을 자책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너는 진실의 조각을 발설해야 할 의무가 있으며, 죽은 작가의 아내는 네게 진실의 일부를 공유한 것을 후회할 것이다. 너는 미열 같은 흥분 속에서 응답이 돌아오기를 기다렸다. 초인종 소리가 멎었다. 너는 다시 초인종을 눌렀다. 여전히 저택 안에서는 아무런 응답이 들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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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문보영-일기
작가소개 / 최가은 한국 문학에 관한 글을 쓴다. 시 리뷰 팀 ‘시로(blog.naver.com/areviewsiro)’ geschoi__@naver.com 《문장웹진 2020년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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