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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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공개인터뷰_나는 왜] 작품 속에서 작가의 가면을 쓰는가(최민석 편)
― 소설가 최민석 편 정리 : 황현진(소설가) 소설가 최민석 하면 으레 도무지 범접할 수 없는 유머와 해학을 떠올린다. 작가는 자신을 가리켜 생각보다 지질하지 않고 의외로 섬세한 사내라고 설명했다. 그 말 또한 옳은 말이다. 그가 굉장히 논리적이고 과학적인 사고력의 소유자임은 역시 부인하지 않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에겐 호쾌한 농담의 대가라는 이미지가 생생하게 들러붙어 있다. 특히 최근 출간된 『시티투어버스를 탈취하라』(2014. 창비)를 읽어 보면 더욱 그러한데, 아이러니하게도 책을 다 읽고 나면 다시금 그의 노골적인 자기소개에 동의하게 된다. 그는 우스갯소리에 능하지만 논리와 과학으로 세상을 직시하는 사람이다. 둘 중 어느 것이 보다 가면에 가까운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소설가 최민석, 당신은 왜 작품 속에서 작가의 가면을 쓰는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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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연속 공개 인터뷰 나는 왜 제3회 최민석 자선소설] 괜찮아,니 털쯤은
[연속 공개 인터뷰 나는 왜 제3회 최민석 자선소설] “괜찮아, 니 털쯤은” 최민석 [작가 노트] 이 소설을 쓸 당시, 저는 ‘콤플렉스와 상처가 없는 인간이 존재하기는 할까’ 하는 의문을 품고 있었습니다. 만약 모든 인간에게 상처와 콤플렉스는 그림자처럼 붙어 다니지만, 그것을 감추기 위해 싸우고 있다면? 그렇다면 과연 그 분투의 극단적인 모습은 어떤 것일까? 이러한 질문을 품고 있다가, 결국 가장 극단적인 경우인 ‘내가 만약 원숭이가 되어 간다면 어떠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이 질문에 답한다는 심정으로 소설을 쓰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소설은 그야말로 내키는 대로 써버렸기에 쓰다 보니 길어져서 단편이 아닌, 중편소설이 되어버렸습니다. 거, 참. 1 세상에는 여러 부류의 사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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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 2000년대 작가로 살아간다는 것, 낯설거나 혹은 낯익은
최민석 선생님, 이 좌담이 문장 웹진에 게재될 무렵에는 책이 나오겠죠? ▶ 최민석 _ 언제 올라가죠? ▶고봉준 _ 9월…… 아마 그 책이 나와야 올라갈 겁니다. (웃음) ▶ 최민석 _ 아, 그래요? ▶고봉준 _ 그러니까 『능력자』에서 던지고 있는 것에 관해서……. ▶ 최민석 _ 사실 제가 쓴 다른 소설도 그런데, 『능력자』는 특히 메시지가 없는 소설이에요. 왜 썼냐면, 그때 제가 굉장히 현실적인 이유로 외로워서 그냥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제 자신을 위해서 쓴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냥 약간 재밌는 것만 쓰자. 생각하고 쓰다가, 복싱 이야기를 한 번은 꼭 써보고 싶어서. 복싱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거든요. 복싱 이야기에 감동적인 걸 넣어서 쓰자, 라고 생각해서, 그것만이 그냥 목적이었어요. 이야기 자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