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가을의 곡선
작가소개 / 최민우 2012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단편집 『머리검은토끼와 그 밖의 이야기들』이 있다. 《문장웹진 2017년 12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레오파드
작가소개 / 최민우(소설가) - 2012년 계간 《자음과모음》 신인문학상으로 등단. 《문장웹진 6월호》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요시히로의 자리
요시히로의 자리 최민우 102호에 드디어 사람이 들어올 모양이었다. 인테리어 업체 직원이 공사 소음이 생길 수 있다며 정화에게 양해를 구하고 동의서에 사인을 받아갔다는 것이었다. “굳이 현관까지 들어와서 사인을 받고 가더라고.” “공사는 언제부터인데?” “모레부터래.” 샤워를 하고 실내복으로 갈아입자 정화가 배달앱으로 주문한 족발 세트가 도착했다. 내가 음식을 테이블에 차리는 동안 정화가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내 왔다. 우리는 텔레비전 뉴스를 틀어 놓고 그날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나는 특별히 할 말이 없었지만 정화는 있었다. 주차권 때문에 쇼핑몰 의류매장 직원과 트러블이 생겼다고 했다. 쇼핑몰에서 일정 액수 이상의 옷을 사면 주차권을 발급받았고, 옷은 구매 후 일주일 안에 가져가면 무조건 환불이 가능했다. 다들 그 정책을 이용해서 무료로 주차했고 정화도 그랬는데, 환불처리를 하는 직원의 태도가 아무리 봐도 자기를 비웃는 듯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