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5)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알림] 문학특!기자단 첫 모임 소식
목포가 고향인 한지수 글틴은 “서울 외의 도시에서 느낄 수 있는 문학 작품 속 도시 모습을 보고 와서 다른 이들이 체험할 계기를 만들어주고 싶다”며 문학관련 여행 기사를 쓰려는 계획을 밝혔다. 평소 공연이나 영화 등 다른 문화장르에도 관심이 많은 배혜지 글틴은 문학적 소재가 어떻게 다른 장르와 융합돼 표현되는지, 각 장르의 차이나 접합 지점을 취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 문학 특!기자단 〉에는 10대 고등학생 2명도 포함됐다. 조인영, 김세희 글틴으로, 이들은 정규 학습 과정 틈틈이 문학 현장에서 열성적으로 취재할 포부를 전했다. 조인영 글틴은 이전에 진행됐던 이양구 연출가의 인터뷰에 참여했던 경험이 있고, 올해 또다시 〈 문학 특!기자단 〉 접수에 응했다. 이번 기자단은 첫 인터뷰에서 장편소설 『제리』, 『정크』를 집필한 김혜나 작가를 만나 작가의 창작 활동에 대해 질문하고 답을 구했다.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우리 동네 놀러와] 나의 비밀스럽고 경이로운 도시, 목포
나의 비밀스럽고 경이로운 도시, 목포 한지수 저는 막 초등학교에 입학했던 여덟 살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열아홉까지 근 십일 년을 서해안 끄트머리의 작은 항구도시 목포에서 살았습니다. 나무가 많은 항구라서 나무 목(木)에 물가 포(浦)를 쓰는 이 도시는 제게 단순히 십일 년 동안 머물렀던 공간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십일 년 동안 저는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다사다난했던 십대를 흘려보낸 뒤 스무 살이 되었으니 제게 있어서 목포는 학창시절의 표상이자 유년과 청소년기의 추억이 담겨 있는 그리운 고향인 것입니다. 지금 저는 학교문제 때문에 정든 목포를 떠나 서울로 올라와 있습니다. 서울 사람들에게는 아직 목포라는 이름이 생소한 건지 고향을 목포라고 소개할 때면 종종 목포라는 도시에 대한 질문을 받곤 합니다. 그때마다 제가 빠지지 않고 추천하는 주관적인 목포의 명소 네 곳을 지금 이 자리를 빌려 소개해볼까 합니다. 1.
-
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마른 익사
내가 기억하는 이름은 누구의 엄마도 아니고, 누구의 아내도 아닌 한지수. 어떤 대모의 수많은 대녀들 중 하나인 데레사도 아닌 한지수, 내 언니였다. 세련된 척하시지만 시어머니도 그저 옛날 사람이야. 언니는 사랑받는 사람의 얼굴로 사랑받는 일들에 대해 얘기했었다. 나는 철없는 대학생 처제답게 언니의 신혼집을 시도 때도 없이 들락거렸다. 언니의 집 부엌 냄비에선 언제나 뭔가가 끓고 있었고, 냉장고 안의 무엇을 가리켜도 시어머니가 주셨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시댁을 잘 만난 것 같단 언니의 자랑에 나는 못내 질투가 나 심통을 부렸다. 애기가 아들이라서 그렇지, 뭐. 시 자 들어가는 사람은 믿지 말라는 말 몰라? 언니는 픽 웃더니 파란색 일색의 아기용품들을 보여주며 말했다. 몰라. 난 지금 행복해. 어쨌든 언니가 행복하면 됐다고 생각했다. 데면데면한 성격처럼 보였지만 형부도 꽤 좋은 사람 같았다. 돌이켜보면, 언니는 온몸으로 증상을 호소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