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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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돌아와서 맛대가리 없는 점심을 먹고 하릴없이 누워서 폰이나 보고 있는데 합평 시간이 찾아왔다. 나는 소설, 수필 합병으로 해서 먼저 수필부터 하게 되었다. 바로 글을 써보라고 해서 죽는 줄 알았다. 수필에 아무런 관심도 없는 나한테 수필에 관련된 전문적인 말을 하는 수필 담당 선생님은 먼 나라 사람 같았다. 남한테 내가 쓴 글을 보여주는 건 창피한 일이다. 특히 자기가 겪은 일을 적은 글을 보여주는 건 더 그렇다. 근데 직접 읽어서 들려줘야 했다. 소설 합평에 비해서는 아무것도 아니었지만. 소설 합평 방에 들어가자마자 무거운 공기가 방을 가득 채운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당시 합평해 주신 선생님께는 죄송하지만 첫인상부터 너무 무섭고 지독해 보이는 분이셨고, 진짜였다. 무려 거의 두 시간을 그 선생님과 함께했다. 하필 내가 쓴 소설이 마지막에 평을 받았는데 정신 약한 사람이라면 울었을 것이다. "서화 씨는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이게 뭐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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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익명대담 5회 - 문단 권력에 대하여
이미 참여하는 합평 모임이 있었기에 크게 내키진 않았지만 즐거운 자리가 되길 바라며 함께하기로 했다. 가볍게 식사를 하고 서너 편의 시를 함께 읽는 두어 시간 정도의 모임을 예상했다. 그러나 언제나 모임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길어졌고, 나는 별 소득도 없이 잔뜩 화가 나서 집에 돌아오곤 했다. 내게 모임을 제안한 학우는 그의 시를 평가하는 나의 모든 말에 토를 달았고, 내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려 엄청나게 긴 변명을 늘어놓았고, 급기야는 유치한 인신공격도 일삼았다. 도대체 이 사람이 어째서 내게 합평을 제안한 것인지 이해할 수 없었다. 몇 회의 모임으로 나는 그에게 완전히 지쳐버렸다. 고민 끝에 이 모임을 계속할 수 없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그날 학우는 식사자리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내게 욕을 했다. '너는 등단자를 많이 배출한 합평 모임에 속해 있고, 네가 하는 말은 그 합평회를 대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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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기형도 시인학교 ‘시 합평반’: 서윤후 작가와의 인터뷰
시 쓰기를 사랑하며 등단을 희망하는 열의가 있는 분 ▲신청 방법 수강신청서 1부, 본인 창작시 1편, 이메일 제출 지정 양식 다운로드 : 기형도문학관 홈페이지 >교육 및 행사 > 예정 프로그램 이메일 : kihyungdomuseum@naver.com ▲선정 방식 기본기 및 충실성(20), 예술성 및 우수성(50), 기대 가치(30) ▲모집 인원 성인 15명 1~3회차는 강사별로 시 창작 강의를 하였고, 4~6회차는 그룹 합평, 마지막 7회차는 전체 합평 및 마무리 담화를 나누었지. 이수명 시인은 ‘시의 오해와 이해’를 주제로 시 창작 강의를 했어. ‘시에 대한 오해’, ‘시 쓰기에 대한 오해’에 대해 강연하며 이수명 시인만의 시론을 펼쳤지. 이소호 시인은 기형도를 비롯한 기성 시인의 작품을 낭독한 후, 수강생들과 함께 감상을 나눠 보는 시간을 가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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