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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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달빛
달빛 현호정 너울로 나란히 더 갈 수 없는 데까지 아마도 내가 머무를 물가에 닿아 숨 쉬듯 우릴 어르고 달래 줄 땅 (이제) 영원할 이 이름이 기를 하얀 바깥이지 놓을 수 있어 볼 수 있었네 ‘땅에서 죽어 하늘로 내리는 이’ ‘이 땅에서 죽어 저 하늘로 내린 이’ 믿을 수 없는 신비로 가득한 믿어야 하는 앞길로 아득한 믿지 않아도 저절로 문득 환하던 ···별 ···별 ···별 달 빛 속에서 부글부글 끓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구름 속에서 들었다. 우리는 그리고 냄새였는데 푸른 우유의 냄새 같았다. 푸른 우유가 있다면, (여기) 푸른 염소가 있어 푸른 새끼를 낳는다면, 아니 (여기서는) 염소가 아니라 양이라도 상관없었다. 카라칼이나 바위너구리, 알을 낳는 새들까지 푸른빛을 가정할 수 있었고 새끼에게 원하는 걸 먹일 수 있었다. 새뽀얀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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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우리 소설의 자리 (2)
요컨대, 한 방울의 ‘나-주체’가 간직한 ‘온’은 오직 물방울-신체로 체화되고, 이때 한 방울의 나는 곧 물방울-우리이며, 이 ‘한 방울’의 이야기가 재현한 것은 ‘나’의 내면이 아니라 ‘우리’의 표면이다. 1) 현호정, 「한 방울의 내가」, 《릿터》, 2022 10/11월호, 민음사. 165쪽. 신체의 객체성과 지향성 「한 방울의 내가」에서 ‘온’이라는 물의 핵심이 나-내면이 아닌 우리-신체로 체화되었다는 분석은 객체 지향 서사를 논의하는 데 몇 가지 시사점을 준다. 먼저, 서사의 주체가 물의 신체인 이 소설은, 인간 중심의 행위 주체성을 재고하며 비인간 존재들의 감각과 활력을 발견하는 시각에 적절히 참조될 만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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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To be, or not to be,
(우리말샘) 33) 현호정, 「청룡이 나르샤」, 『문학동네』 30(4), 2023, 252쪽. 이하 쪽수만 표시한다. 34) 강경석, 「모더니즘의 잔해 : 정지돈과 이인휘 겹쳐 읽기」, 『문학과사회』 28.3, 2015, 557쪽. 35) 앞의 글, 559쪽. 36) 앞의 글, 561쪽. 37) 황호덕, 「정지돈, 책세계와 전승에의 사명」, 『문학과사회』 36(3), 2023, 274쪽. 38) 이희우, 「문학적 자유주의의 막다른 골목」, 『문학과사회』 35(3), 2022, 364쪽. 39) 황호덕, 앞의 쪽. 40) 황호덕, 27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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