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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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기획 [좌담] 우리 시대 젊은 시인으로 산다는 것
황인찬 시인은 그게 되는 것 같아서 정말 부러워요. 그걸 감각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말 같고 나이가 어리다고 해서 공부가 부족하다는 말도 말이 안 될 것 같고, 재능과 감각과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것 같아요. 어떤 부분에서는 황인찬 시인에게서 배우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 준 - 황인찬 시인이 제 시 이야기를 하면서 한 이야기인데요. 저도 마찬가지로 유독 황인찬 시인의 시를 읽으면서 놀랄 때가 많았어요. 시 한 편을 다 읽은 후에 다시 첫 행으로 가서 읽다 보면 방금 읽은 시임에도 불구하고 상상도 못한 문장들이 이어지더라고요. 낯선 문장이 지극히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시가 끝나는 것을 보고 ‘나랑 시를 쓰는 메커니즘이 전혀 다르다’는 걸 알았어요. 왜 그런지 곰곰이 생각을 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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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글틴 동창회 설문조사 리포트] 십 년 동안의 선물
최근 글틴 캠프에 자주 방문한 황인찬 시인을 아는가? 최근 황인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희지의 세계』가 발매되어 연일 화두에 오르고 있다. 2005년이면 황인찬 시인이 대학에도 들어가지 않았을 때다. 2005년에서 5년이 더 지나야 황인찬 시인은 등단을 한다. 그 당시 중ㆍ고등학생이었던 옛살라비부터 지금 이 시대 십대로 살아가는 글티너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글틴 10주년 동창회 ‘모여라, 파티하자!’ 직전, 우리는 “옛살라비 스토킹 설문”을 배포했다. 글틴에 관한 최고의 분석이 될 이 설문조사 내용이 궁금하지 않은가? 설문지 전문은 다음을 참고하라 - http://goo.gl/forms/YRT5RZSyZw 다음은 주요 설문 문항에 대한 해석이다. 1. 글틴 유입 시기와 현재의 나이는? 2005년부터 2013년까지 다양했다. (옛살라비 위주기 때문에 2014년 이후 유입은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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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모색 [5월 시_못] 결정학
[5월 시_못] 결정학 황인찬 무슨 축제가 벌어지고 있었다 사람이 많아서 정신이 없어요 사람 몰리는 곳은 너무 싫어요 사람들이 모여서 말하고 있었다 축제 속에서 그를 놓쳤다 사람들은 신나서 소리를 질렀다 너무 신이 나면 울기도 했지만 그게 슬프다는 뜻은 아닐 것이다 손을 놓지 않으려고 애를 썼다 언제 그를 놓쳤는지도 모르겠다 또 그는 어느샌가 내 곁에 있었는데 그게 언제인지도 모르겠다 무슨 일이야 어디 갔었어 그에게 물었지만 대답은 없다 사람들은 이제 춤을 추고 있다 다신 놓치지 않을 거야 손을 꽉 잡았는데 이상하게 축축했다 그의 두 손에서는 피가 흐르고 있었고 그는 자꾸 말이 없다 이게 대체 뭐야 영문 모를 울음이 터져 나왔다 작가소개 / 황인찬(시인) 1988년 안양 출생. 2010년 『현대문학』등단 《글틴 웹진 5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