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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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우주비행사의 밤
작가소개 / 강태식 2012년 『굿바이 동물원』으로 한겨레문학상을 받았고, 2018년에 『리의 별』로 황산벌청년문학상을 받았다. 중편소설 『두 얼굴의 사나이』가 있다. 《문장웹진 2019년 0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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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지나가는 것들
작가소개 / 강태식 2012년에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12년에 장편소설 『굿바이 동물원』을 펴냈고 2015년에 중편소설 『두 얼굴의 사나이』, 2018년에 장편소설 『리의 별』, 2021년에 소설집 『영원히 빌리의 것』을 펴냈다. 《아르코문학창작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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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소설 회로의 죽음
회로의 죽음 강태식 가전제품은 단순한 것 같지만 복잡한 물건이다. 플러그를 꼽고, 전원을 켜고, 버튼만 누르면 작동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건 가전제품의 외부일 뿐이다. 본질은 언제나 내부에 있고, 그래서 항상 숨어 있는 법이다. 사람들은 수많은 전선과 복잡한 회로를 보지 못한다. 그런 것들은 잘 만들어진 케이스 안에 감춰져 있다. 심플한 생활을 약속하는 건 심플한 디자인이다. 그 속에 얼마나 많은 전선이 들어 있고 복잡한 회로가 사용되는지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 그게 중요해지는 건 가전제품이 고장 났을 때뿐이다. “한 달 전에 구입했는데 문제가 생겨서요.” 193번 고객이 가져온 제품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 압력밥솥이다. 병두는 우선 밥솥을 열고 내솥을 분리한다. 눈으로 봐서는 특별한 이상이 없다. 콘센트에 플러그를 꽂고 전원을 켠다. 계기판에 빨간불이 들어온다. 전원장치에도 이상이 없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