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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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아동청소년문학 먼지 요일
다음 먼지 요일엔 우주와 다경이만 학교에 갈까?’ ‘이러다 사람들은 집에만 갇혀 살고 거리엔 로봇들만 다니는 건 아닐까?’ 머릿속이 뒤죽박죽이었다. 먼지가 둥둥 떠다니고 심심한 아이들 얼굴도 둥둥 떠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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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시 먼지 행성의 주민들
먼지 행성의 주민들 김언 우리는 혁명적인 모래사장을 가지고 태어났다 똥을 참아가며 그 연설을 듣는다 어디가 틀렸고 어디가 어색한지 맞춤법을 모르는 소년은 바닷물에 빠져서 허우적댄다 인파를 관리하는 관리는 두 번의 승진을 거친 후에 가족들에게 돌아가는 새끼고양이의 장래를 어루만지고 싶다 조금 더 고통스러운 설문조사가 필요하다고 설득하는 우리들의 낯뜨거운 태양 아래 숨죽이고 하품하는 먼지 속의 유권자 한 명이 살해당하고 돌아왔다 기상 캐스터는 태풍이 오는 것처럼 호들갑스럽다 보이지도 않는데 제주도 남쪽은 벌써 하얗다 머리까지 하얗다 눈썹에도 흰 눈이 내려 백두산을 다 보고 왔다는 사실을 어떻게든 믿으라는 눈치를 나만 모른다고 외면할 수 없는 겨울이다 여름이 다 갔다 사람이 바뀌었다고 우리가 지지하는 폭풍은 소멸하면서 긴 꼬리를 남기고 잠적하였다 나 여기 있다고 깨알 같은 군중심리를 이용하는 파도타기 응원 때문에 백사장의 낙오하는 먼지가 술렁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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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시·시조 「웃는 먼지」외 6편
웃는 먼지 사윤수 10-4 사(絲)는 가는 실이다 10-7 섬(纖)은 실보다 가늘다 시간의 섬섬옥수라 할까 10-9을 진(塵)이라 한다 진은 티끌, 티끌 같은 세상이거나 세상 같은 티끌이거나 티끌에도 이목구비가 있다 10-10 애(埃)를 흙먼지라 한다 흙먼지에도 오장육부가 있다 막무가내 바람 불면 애가 눈에 들어오고 눈물 나지 먼지 한 알에도 앞이 캄캄 꼼짝 못 하지 10-15 수유(須臾)는 손가락 한 번 퉁기는 시간 10-16 순식(瞬息)은 눈 한 번 깜빡이고 숨 한 번 쉬는 시간 어이쿠, 순식간에 거북이 한 마리 지나갔네 10-18 찰나(刹那)가 여기에 숨어 있다 순간이 극에 달한 시간 칼에 명주실이 끊어지는 순간의 시간이라고 한다 질긴 명주실도 찰나를 이길 수는 없나 봐 10-20을 허공(虛空)이라 하는 줄 몰랐어 짧아서 잡을 수 없고 작아서 보이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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