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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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희곡 심봉사, 뺑덕이네 고발 사건
합창 심봉사, 뺑덕이네 고발 사건! 2장. 사건 개요 판사 고소인 측, 이야기하시죠. 김변 고소인 심봉사의 변호사, 김변입니다. 존경하는 판사님과 (관객 보며) 앞에 계신 배심원 여러분들에게 지금부터 간략하게 이번 사건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심봉사 님, 황주시 도화동에 사는 심학규 맞지요? 심봉사 네. 맞습니다. 김변 언제 봉사가 되셨나요? 짧게 말씀해 주시죠. 심봉사 유전인지······ 어릴 적부터 당뇨에 합병증이 있다 보니, 결혼하고 실명을 했지요. 아내는 딸 청이를 낳고, 일주일 만에 죽었습니다. (야속하다는 듯) 매정한 여자······ 그래서 딸 하나를 데리고 시각장애인으로 살았습니다. 선진국 선진국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장애인으로 산다는 것은······ (서러움이 올라와) 너~무 힘들고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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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사건이 된 여성, 여성이 된 사건
사건이 된 여성, 여성이 된 사건 김서라 1. 두 가지 사건 사건 바깥에도 ‘사건’들이 있다. 사건은 장소를 정하지 않고 일어나고 또 사건이 장소를 만들기도 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공론장이나 재판정에서 오가는 말과 공방으로 그 사건의 실제가 드러났다고 여겨질 때에야 비로소 그것은 ‘사건’이라고 불리곤 한다. 사건을 둘러싼 말과 절차가 공개되고 공인받아야만 그것을 사건으로 알아본다는 것이다. 만일 사건이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쉬쉬하거나 모종의 억압이 가해져 공개적으로 말할 수 없게 됐다면 그 일은 ‘사건’이라고 부를 수 없는 조건에 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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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_콤마 > 소설 미세먼지 주의보
유난히도 미세 먼지가 많아 목 위까지 옷깃을 끌어 올려 얼굴을 파묻고 다니던 사건 당일, 버석거리는 긴 웨이브 머리와 작은 얼굴로 일산 가는 버스 노선을 묻던 버스 정류장의 그 여인의 모습과 겹쳐졌다. ‘왜 그랬나요?’ ‘내가 경수를 죽인 거예요.’ ‘아니잖아요.’ 다음 날 신간 서적 목록 기사를 정리하던 나에게 김 기자가 말했다. “그 사건 말이야. 일산 30대 독신남 사망 사건. 그게 뭔가 모호한 점이 있어.” 김 기자는 기사의 아웃 라인을 보여 주었다. -의붓누나가 살해한 것으로 추정. 뚜렷한 증거는 없고 용의자의 자백만 있다. 피해자 현모 씨는 2년 전 의붓누나인 이모 씨의 아이를 입양한 상태였다.- 김 기자는 다시 입을 열었다. “음, 의붓누나에다 아이 입양이라···. 딱 감이 와. 이거 치정 살인이네, 치정 살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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