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웹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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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K-예술’, 전통, 세계화
공연 세계화의 시발점이었던 서울아시안게임, 서울올림픽 전후의 일련의 해외 공연과 문화행사는 ‘K-컬처’의 가능성과 한계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여전히 중요한 교훈을 준다. 1) 장병호, 「국립창극단 <리어>, 셰익스피어 본고장 영국 무대에 올라」, 《이데일리》, 2024. 10. 4. 2) 아시아를 겨냥한 것일지언정 한국영화의 해외 진출은 한국전쟁 이후부터 모색된 작업이었다(전지니, 「전후(戰後) 문예영화의 해외 진출 시도에 대한 소고-<종각>(1958)을 중심으로-」, 『한국문학이론과 비평』 74, 한국문학이론과비평학회, 2017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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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대중문화 속 부동산과 젠더 정치학
대중문화 속 부동산과 젠더 정치학 전지니(한경국립대 교수) * 이 글에는 종결되지 않은 웹툰과 올해 공연된 연극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투기와 여성 이 글은 한국의 부동산 현실, 그중에서도 전세 사기로 집약되는 부동산 범죄를 다룬 웹툰과 연극을 겹쳐 보려 한다. 이를 통해 동시대 대중문화 텍스트 안에서 자산 증식에 대한 소시민적 욕망이 어떻게 젠더화되어 형상화되는지를 살피고, 여성을 범죄의 가해자 혹은 피해자로 배치하는 작품 속 시도가 갖는 양면성에 대해 조망한다. 논의할 작품은 표제에 부동산을 내세워 비슷한 시기 독자, 그리고 관객과 만난 <부동산이 없는 자에게 치명적인>(유기 글/그림, 2024.1.13.~연재 중), <부동산 오브 슈퍼맨>(김수정 작/연출, 2023.10.14.~22.(초연), 2024.6.1.~9(재연)) 등 두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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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웹진 > 문장웹진 > 비평 셰익스피어에서 젠더를 끄집어낼 때 : 2024년 무대에 오른 셰익스피어 연극과 ‘칼 든 여자들’
셰익스피어에서 젠더를 끄집어낼 때 : 2024년 무대에 오른 셰익스피어 연극과 ‘칼 든 여자들’1) 전지니 (한경국립대학교 교수, 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 Visiting Scholar) ‘여성혐오적’ 셰익스피어의 텍스트를 소환하는 것 몇 차례 언론에서 보도될 만큼 올해 눈에 띌 만큼 빈번하게 셰익스피어의 희곡이 무대화됐다. 이 같은 흐름은 주기적으로 반복되는데,2) 국내에서는 셰익스피어의 희극보다는 비극이 선호되는 편이다. 이에 대해 관계자들은 사회 불안과 관련한 대중의 심리, 한동안 현장성이 강한 작품이 선호되면서 부차화되었던 ‘이야기성’의 복원, 중장년층 관객의 유입 등을 꼽았다.3) 복잡한 내면을 가진 캐릭터를 중심으로 한 셰익스피어의 소위 ‘성격 비극’은 주로 매체에서 활동하는 스타들의 연극 출연을 독려하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